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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개각 단행…법무부 조국·과기부 최기영·방통위 한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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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오늘 개각 단행…법무부 조국·과기부 최기영·방통위 한상혁

    본인 고사에 재요청에…막판까지 치열했던 집권 중반기 개각
    靑 "오늘 지명절차 밟을 것으로 안다"
    농식품부 김현수·여가부 홍미영·공정위 조성욱·금융위 은성수
    외교안보라인은 이번 개각에서 빠져
    주미대사에 민주당 이수혁 의원 막판 결심…문정인 특보 고사
    이달 23일 전후 비서관 인사 등 靑 내부 인사도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집권 중반기를 이끌 일부 부처 개각을 단행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개각 작업이 거의 끝났다. 발표 시점을 조율 중"이라며 "9일에 지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입각했던 지난 3월 8일 이후 약 5개월만이다.

    ◇ 반도체 전문가 서울대 최기영 교수, 막판에 과기부 결심

    당초 장관급 10명 안팎 교체로 예상됐던 개각폭은 후임자 물색 난항 등으로 8명 수준으로 줄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개각 대상은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 여부다.

    이미 한 달 반 전인 지난 6월 말부터 법무부장관 하마평에 오른 조 전 수석은 청와대 인사수석실 등에서 단수 후보 검증을 한 만큼 이날 지명이 거의 확실하다.

    이와 함께 애초 교체 대상이었다가 후임자 인선에 난항을 겪으면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던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교체된다.

    대신 반도체와 AI(인공지능) 전문가인 서울대 최기영 교수가 마지막에 검증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조동호 후보자 낙마 이후 청와대가 후임자를 찾는 과정에서 1순위로 꼽혔지만, 본인이 고사하면서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로 촉발된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와 맞물리면서 최 교수의 전문성이 다시 주목받았고, 간곡한 재요청에 최 교수가 막판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인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도 교체된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로는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정권 초기 정부 인선을 책임졌던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의 이름도 마지막까지 오르내렸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현수 현 차관의 승진 임명이 유력하다.

    ◇ '장관급' 방통위원장에 한상혁 변호사 유력

    부처 장관은 아니지만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과 금융위원장, 방송통신위원장도 이날 새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김상조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이 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로는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일찌감치 검증을 거쳤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이효성 방통위원장도 지난달 사의를 표명했다.

    금융위원장 후보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다.

    방통위원장 후보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 변호사가 막판까지 경합하던 표완수 시사인 대표를 제치고 문 대통령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으로 승격된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올해 들어 각종 성추문 등 '기강해이' 책임 논란에 휩싸인 강경화 외교부장관과 일명 '북한 선박 삼척항 노크 입항'으로 안보 불안감을 키운 정경두 국방부장관은 이번 개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 주미대사에 민주당 이수혁 의원 내정…문정인 특보 고사

    후임 주미대사로는 초대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외교관 출신 비례대표 초선 이수혁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8일 오후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수혁 의원이 주미대사에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막판에 고사하면서 오늘 오후에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외교관 출신으로 주미대사관 참사관과 외교통상부 차관, 주독일 대사, 국정원 1차장 등을 지낸 민주당 내 '외교통'으로 꼽힌다.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할 때는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해 같은해 제네바 4자회담을 이끌어 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고,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당대표가 영입했으며,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캠프의 외교·안보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문 대통령은 3기 내각 구성을 완료한 뒤 이달 23일 전후로 비서관 등 청와대 참모진 인사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청와대 참모진이 일찍 지역구로 나가 선거 준비를 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에 불필요하게 남아 업무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이다.

    정태호 전 일자리수석은 지난 달 서울 관악구을 출마를 위해 먼저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부터 함께 한 조한기 제1부속실장과 새롭게 합류한 복기왕 정무비서관,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 김영배 민정비서관, 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도 이미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조한기 실장은 충남 서산·태안, 복기왕 비서관은 충남 아산갑, 김우영 비서관은 서울 은평을, 김영배 비서관은 서울 성북갑, 민형배 비서관은 광주 광산을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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