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공격수로 변신해 기록한 6골을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넣은 박동진은 팬의 뜨거운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다. '사냥개' 박동진(서울)의 공격수 전향은 성공적인 결과를 향하고 있다.
박동진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4라운드에 전반 12분 조영욱을 대신해 교체 출전했다.
동료의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투입된 박동진은 특유의 돌파와 활동량을 앞세워 대구 수비를 괴롭혔고 후반 15분 서울의 2대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골을 넣은 뒤 박동진은 벤치까지 달려가 조영욱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경기 후 만난 결승골의 주인공 박동진은 “골은 생각 안 하고 들어갔다. 동료들과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면서 “아직 많이 부족하다. 골을 넣었다고 해서 내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동료가 없었다면 골을 넣지 못했다. 그건 확실하다”고 활짝 웃었다.
무더위 속에 사실상 풀 타임을 소화한 박동진은 약간의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무더위 속에 그만큼 열심히 뛰었다. ‘사냥개’라는 별명처럼 그라운드를 뛰고 또 뛰어 대구 수비를 괴롭힌 만큼 체력 소모는 피할 수 없었다.
이를 지켜본 최용수 감독은 “박동진은 활동량이 많은 선수라 팀에 보이지 않는 숨은 역할을 많이 한다. 나도 공격수 출신인데 많은 장점을 봤다. 조금만 더 다듬는다면 좋은 물건이 될 것”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동진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기록한 6골을 모두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넣었다. 홈 팬의 열렬한 응원이 더해지는 바로 그 순간 박동진의 피가 끓는다. 그러다 보니 공격수로 전향한 첫해, 시즌 중반인 현재 6골 3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가 눈앞이다.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신다. 그런 분위기가 나랑 잘 맞는다”는 박동진은 “나는 기록 같은 건 신경 쓰는 스타일이 아니다. 포인트보다는 팀에 조금이라도 더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