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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제주 유동현군 오늘 부검…해경 "반바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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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진 제주 유동현군 오늘 부검…해경 "반바지 발견"

    현재 타살 가능성 낮아…서귀포해경, 범죄 연루 가능성 등 수사

    시신 수습 모습. (사진=서귀포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에서 실종된 지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유동현(17)군에 대해 해경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한다.

    또 해경은 시신이 발견된 서귀포 표선해수욕장 안에서 실종 당시 유 군이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바지를 확보해 확인하고 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4시부터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유 군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진행한다.

    대략적인 부검 결과는 이날 저녁 중에 나온다. 타살 여부와 사망 추정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신의 폐에서 플랑크톤이 다량 검출된다면 물에 빠져서도 숨을 쉬었다는 점에서 익수사고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누군가에 의해 물에 빠졌을 수도 있어서 타살 혐의가 없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

    시신의 폐에 플랑크톤이 없다면 물속에서 숨을 쉬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타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 시각 추정은 시신 위장에 남아 있는 섭취물로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시신 외관상 외상이 발견되지 않는 등 타살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경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며 유 군의 행적을 조사하고, 시신이 발견된 표선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범죄 연루 가능성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해경은 2일 오전 10시 30분쯤 유 군의 시신이 발견된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안에서 유 군이 실종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반바지를 발견했다.

     

    실종 직전까지 유 군은 파란색 티셔츠와 검은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지만, 시신이 발견됐을 때 유 군은 알몸 상태였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유 군이 스스로 옷을 벗었을 수도 있고, 조류 등에 휩쓸릴 경우 옷이 벗겨질 수도 있지만, 현재 단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향후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신‧행동장애인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았던 유 군은 최근 직장을 옮긴 아버지를 따라 경북 칠곡에서 제주로 내려왔다. 친할머니도 유 군을 돌보기 위해 함께 왔다.

    어머니는 두 남동생과 함께 칠곡에 남았던 터라 평소 유 군은 아버지에게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쯤에 이런 유 군을 만나러 어머니가 제주에 오기로 했지만, 유 군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주변에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편 유 군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집에서 홀로 나간 뒤 행방이 묘연하다 1일 오후 3시 25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해수욕장 인근 바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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