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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꿈을 함께]마을공동체사업…"수눌음문화 살아나는 것 같아요"



제주

    [제주의 꿈을 함께]마을공동체사업…"수눌음문화 살아나는 것 같아요"

    [마을공동체사업 지원하고 있는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인터뷰]
    마을공동체사업… 마을의 일자리 창출, 소득증대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
    사업지원팀… 맞춤형 컨설팅, 교육, 사업 홍보 등 관련된 모든 과정 지원
    마을의 수눌음문화 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계기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나영 마을공동체사업팀장. (사진=자료사진)

     

    ■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8:00)
    ■ 방송일시 : 2019년 7월 25일(목) 오후 5시 45분
    ■ 진행자 : 류도성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김나영 마을공동체사업팀장

    JDC와 제주CBS가 함께하는 공동 기획입니다. 기업의 지역공헌사업으로 지역의 꿈을 함께 이뤄보자는 <제주의 꿈을 함께>시간인데요. 오늘은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김나영 마을공동체사업팀장 직접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류도성> 우선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팀장님께서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주실까요?

    ◆ 김나영> 먼저 사회적경제라고 하면 자본이 아닌 사람이 중심이 되어 움직이는 경제로 이웃의 참여와 소통을 통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말합니다. 제가 일하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이런 취지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 기업들의 활동을 도와주는 곳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즐겁고 풍성해지도록 지원하는 곳이죠. 2017년 3월 9일 민관 거버넌스로 설립된 기관입니다. 저는 그 안에 있는 마을공동체사업팀에서 사업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 류도성> JDC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구체적으로 마을공동체사업이라고 한다면 어떤 걸 말하나요?

    ◆ 김나영> 마을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마을공동체를 지원하는 사업을 의미하는데요. 마을공동체라고 하면 2가지 정도로 들 수가 있는데요. 우선 마을회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주민협의체로써 실제 마을 리더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함께 하는 조직을 의미하거나 다른 사례는 그 지역의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공동의 목적을 위해 만든 지역주민협의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런 공동체들이 JDC마을공동체사업에 선정되면 사업비와 사업 진행에 대한 전반적 지원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죠. JDC 마을공동체 사업은 2012년 시작된 사업으로 도내 해당마을의 일자리 창출 및 소득증대를 통해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사업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012년 사업초기에는 마을회를 기반으로 조직된 공동체의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되었고 2017년부터 선정 범위를 넓혀서 지역주민들을 기반으로 조직된 주민협의체도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26개의 마을공동체가 참여하고 있고, 15호점까지 오픈하여 운영 중입니다. 다음 주에도 오픈을 준비 중인 사업장들이 있습니다.

     

    ◇ 류도성> 예를 들어서 말씀을 해주신다면? 구체적으로 사례를 소개해주시죠.

    ◆ 김나영> JDC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은 지역주민에 의해서 본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역의 인적, 물적 자원을 바탕으로 소득 기반을 만들고 더불어서 주민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돕는 것이죠.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성과 중 일부는 사회 환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현재 지역주민 공동체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곳으로 인화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일도2동 마을 사람들이 지역주민들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어 행복하고 이로움을 나누자는 의지로 만들어 진 곳인데 2017년 JDC마을공동체공모에 선정 되어 지원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도2동 인화로 새활용 창작소'라는 사업명으로 재활용과 중장년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활용사업기반 마련을 위한 지역주민수거, 기증시스템 구축하고 업사이클링 상품을 기획하여 유통시스템을 만들고 플리마켓을 운영하며 이웃과 나눔을 실행하는 중입니다.

    실제로 인화로사회적 협동조합은 재활용품 사용으로 지역 내 쓰레기 감소와 페기물품의 매립, 소각 비용절감에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자원 재활용과 관련된 다양한 교육 등으로 지역주민의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지역주민 10여명 이상의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였습니다. 사업의 목적에 맞게 매우 차분하고 성실하게 진행된 곳으로 향후 모습이 더 기대가 되는 사례입니다.

    ◇ 류도성> 마을공동체지원팀이 마을기업을 지원하는 과정도 궁금하구요. 그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시는 건가요?

    ◆ 김나영> 우선 JDC마을공동체지원사업의 공모가 진행되면 심사를 통해 마을공동체를 선정합니다. 마을공동체 별로 사업이 다양하게 진행되어 컨설팅방향이나 방법은 제각기이지만 대체로 마을공동체사업팀을 통해 사업비와 사업 전체적인 컨설팅 지원을 받게 되시는데 필요에 따라 전체사업계획에 수정 및 보완을 시작으로 예산편성을 함께 논의하여 진행하게 됩니다.

    마을공동체가 계획한 사업장을 위해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는데 교육 및 견학은 물론이고 사업 홍보, 사업개발 및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된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면 마을 생산물을 이용하여 음료를 개발하고 그 음료를 마을유휴지를 활용한 카페를 만들어 마을도 홍보하고 주민들 사랑방도 만들고 더불어 그 안에서 마을여행도 기획하고 싶다면 당초 선정된 계획서에 따라 사업장 오픈을 위한 진행을 시작하는데 필요에 따라 마을공동체 분들과 사업계획이나 예산변경도 하고 마을 생산물을 함께 조사하여 음료개발을 할 수 있도록 메뉴개발에 필요한 교육이나 인력을 지원하거나 정보가 필요하면 자료들을 모아 공유하기도 하고 마을여행을 위한 해설사 양성 과정이나 코스를 함께 고민하기도 합니다.

    사업에 관련된 전반적인 모든 사항을 지원을 하는 거죠. 마을공동체에서 사업 진행에 관한 어떤 문제로 고민이 된다고 하신다 하면 바로 가서 함께 논의 하고 해결책을 찾아봅니다. 머리를 맞대고 풀어 가면 문제도 보다 쉽게 드러나고 방안도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 이후에 사업장을 오픈하게 됩니다. 사업장 오픈은 또 다른 시작으로 홍보나나 매출, 인력관리 등 사업을 운영하는 중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한 후속지원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 환원에 대한 고민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더 따뜻한 공동체 만들어 갑니다.

    ◇ 류도성> 그렇게 운영되는 기업은 마을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습니까?

    ◆ 김나영> 실제로 마을 속에서 있는 사업장 안에 일자리가 만들어지니까 매우 활기찬 분위기가 있습니다. 주민들이 만든 사업장에 주민들이 직접 일을 하니 주민들이 신뢰하는 분위기가 생깁니다. 또한 소득의 일부분을 마을행사에 환원하거나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를 제공하며 따뜻함을 나누기도 하고 사업장 자체를 마을 사랑방이나 자체교육 행사 등으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음식점이나 카페 등 매장을 운영하는 곳은 주민들의 생산품들을 위탁 판매하기도 하고 주민 분들은 마을에서 하는 사업장에 더 많이 방문해 물건도 팔아주고 관심도 가져주니까 서로서로가 즐겁고 행복한 공동체가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제공)

     

    ◇ 류도성> 마을기업을 통해서 해당지역 주민들이나 마을이 변화하는 모습도 지켜보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떻습니까?

    ◆ 김나영> 사업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느끼시지만 오픈하면 매우 기뻐하시죠. 오픈하는 날 '오픈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이제부터 더 잘 운영해야 하는데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된다.' 라는 반응이 대부분 이십니다.

    사실 마을공동체사업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혼자서 하시일이 아니고 주민들과 함께 진행을 해야하다보니 공동체회의도 많고 사소한 문제부터 큰일까지 함께 하면서 행정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십니다. 공모에 당선되고도 실무가 막상 진행되면 어려움이 많다 보니까 그런 일에 대해 저도 최대한 도와드리고 응원해 드립니다.

    얼마 전에 오픈한 마을공동체 주민 분은 일하시면서 밥보다 술이 더 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도 사업장 오픈하는 과정에서 교육도 받고 선진지도 가니까 '대맹이 터졋쪄'하면서 만족감을 표현해 주시기도 하고 '사업 하나 허젠허민 돈도 많이 들고 배울 것도 많은디 이렇게 도와주니 얼마나 좋아?' 하시면서 기뻐하시기도 합니다.

    사업장을 개장하는 날에는 주로 노인회 분들이 많이 참석을 하시는데 '바쁜데 이장이랑 젊은 사람들이 마을을 위해 이런 사업도 만들고 돈도 벌어주고 마을이 튼튼해지니까 좋지' 하시면서 마을공동체 사업장 오픈을 대견해 하시기도 합니다.

    ◇ 류도성> 팀장님이 이 일을 하시면서 느끼는 부분은?

    ◆ 김나영> 보람도 되고 매우 즐겁습니다. 마을공동체 사업 자체가 성과보다는 관계중심으로 진행되는 섬세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공동체가 원하는 목표를 향해 서로 다른 생각들을 하나씩 모아가고 더 나은 방법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함께 성장해 가는 것을 느낍니다.

    거의 매일 매일 예상하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나서 당황스럽고 어려운 점들도 많지만 그게 오히려 사람 사는 정을 느끼게 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 류도성> 기업의 사회공헌, 지역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일인데요. 제주지역사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할 수 있을까요?

    ◆ 김나영> 사실 어떤 일들은 개인이 하는 것보다는 사회나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될 때 훨씬 수월하고 효율적일 때가 있습니다. 그런 일 중에 하나가 JDC 마을공동체 지원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주에는 예전부터 수눌음이라고 해서 서로 따뜻한 도움을 나누면 살아왔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양적성장위주로 마을일들이 진행되고 생활도 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과거의 나누고 베풀던 따뜻한 공동체의 모습이 많이 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JDC마을공동체 사업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잠겨 있는 수눌음 문화를 깨워 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JDC가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면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JDC마을공동체 사업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고 낭그늘 소셜벤처육성, 혁신성장센터, 사회적경제 금융지원사업 등이 활발하게 진행 등 지역상생과 동반 성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류도성> 앞으로 도움이 더 필요하거나 하는 부분이 더 있습니까? 지역사회나 공헌사업을 하는 기업들에게 바라는 부분이 있을까요?

    ◆ 김나영> JDC 마을공동체 사업처럼 지역사회나 사회공헌사업은 지속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순지원이나 일회성 사업보다는 더디 가더라고 오래도록 지켜주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류도성> <제주의 꿈을 함께>, 오늘은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김나영 마을공동체사업팀장과 함께했는데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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