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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빼고 나경원 만난 볼턴' 두고 여야 '아전인수' 해석



국회/정당

    '與 빼고 나경원 만난 볼턴' 두고 여야 '아전인수' 해석

    한국당 "미국에서도 한국당의 입장에 관심 표명한 것"
    민주당 '불쾌' 반응..."정의용-볼턴 회동 내용 공유될 것"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이 회동한 것을 두고 여야가 서로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동안 한반도 외교.안보 이슈에서 좀처럼 부각되지 못했던 한국당은 이번 회동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모양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심 불쾌해 하면서도 두 사람의 회동 의미를 축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 원내대표와 볼턴 보좌관은 24일 오전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저에서 회동했다. 약 30분 정도 은밀히 진행된 일정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볼턴 보좌관을 만나 안보에 대한 한국당 입장을 전달했다"며 "중국·러시아가 영공을 침범하고 카디즈를 침범하는 사태가 있었던 것을 들어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수출 보복 조처는 한·미·일 삼각 공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볼턴 보좌관의 회동에 대해 "제가 요청했다"며 "매우 의미 있는 만남"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최근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더해 일본의 경제보복, 러시아 전투기의 한국 영공 침투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긴박하게 흐르는 상황에서 나 원내대표가 존재감을 보인 부분이다.

    한국당 원내대표가 볼턴 보좌관과 만나 나눌 수 있는 대화는 상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당 안에서는 만남 자체가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측에서도 한국당의 여러 현안에 대한 입장에 관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민주당은 내심 불쾌한 반응이다.

    통상적으로 해외 유력 인사들이 국회 유력 인사들을 만날 때는 여야를 아울러 만나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보통은 여당과 야당의 원내대표를 모두 만나는 게 일반적이고, 그게 외교상의 도리에 맞는다"며 불만을 전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의 경질설이 돌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 원내대표와 볼턴 보좌관의 만남이 큰 의미가 있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일단 볼턴 보좌관과의 만남은 계획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변인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당은 언제나 청와대와 정부로부터 한반도 상황과 관련해 보고를 받는다"며 "상시적으로 중요한 정보들이 공유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볼턴 보좌관이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을 만나고, 관련 내용은 조만간 당과도 공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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