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이 일부 국내 언론의 일본판 기사에 대해 "혐한 일본인의 조회를 유인하고 일본 내 혐한 감정의 고조를 부추기는 이런 매국적 제목을 뽑은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은 17일 페이스북에 MBC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방송화면을 공유하면서 "지난 15일에 소개된 조선일보 및 중앙일보의 일본판 제목이다"라고 소개했다.
조 수석이 올린 사진에는 '문재인 정권발 한일 관계 파탄의 공포'나 '닥치고 반일이라는 우민화정책', '국가 대전략을 손상시키는 문 정권의 감성적 민족주의' 등의 제목이 담겨있다.
조 수석은 이러한 제목을 '매국적'이라고 규정하며 "(제목을 정한 사람이) 한국 본사 소속 사람인가? 아니면 일본 온라인 공급업체 사람인가? 어느 경우건 이런 제목 뽑기를 계속할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조 수석은 "민정수석 이전에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 강력한 항의의 뜻을 표명한다. 그리고 두 신문의 책임있는 답변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날 조 수석은 한국일보의 '일본 도발로 한일 경제전쟁 발발…세계 4위 수출국 놓고 일전'이라는 기사를 인용하면서 "현재 한일 충돌의 배경에 관한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한 기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최근 조 수석은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언론 기사나 정부 해명 등을 SNS에 올리며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수출 규제 대응 보도자료를 정부 공식 발표 이전에 페이스북에 공유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조 수석은 페이스북에 전날 별세한 정두언 전 의원을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조국 민정수석 페이스북)
조 수석은 "사적으로 교유한 분은 아니지만, 그간의 정치행보와 방송발언 등을 보면서 저런 분과는 같이 손잡고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깔끔한 성품의 보수 선배로 느껴졌다"며 "그리고 한국의 자칭 '보수'가 이 분 정도만 되어도 정치발전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적었다.
이어 "나의 불민함에 대해서 종종 따끔한 비판을 하셨지만, 사실을 왜곡하는 중상이나 할퀴고 후벼 파는 식의 비방이 아니어 성찰의 기회로 삼았다. 권력투쟁의 한 복판에서 정상과 나락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신 것 같다. 비극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과 평안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