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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표, 밥 샙에 1라운드 암바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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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왕표, 밥 샙에 1라운드 암바 승리

    12일 김일 추모대회서 MMA룰로 밥 샙 꺾어…"다음엔 입식타격으로 격돌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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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보다 강한 사람과 종합격투기룰로 싸워보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의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밥 샙과 입식타격으로 대결하고 싶습니다."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고(故) 김일 추모기념대회 ''제3회 포에버 히어로'' 메인이벤트에서 이왕표는 밥 샙(34, 미국)에 1라운드 1분 57초 만에 암바로 기권승을 거뒀다. 울트라FC 초대 챔피언 벨트도 이왕표 차지였다.

    [BestNocut_L]이왕표는 대회 전 비책으로 "밥 샙의 초반 펀치 러시를 피한 후 테이크다운 시켜 서브미션(관절기) 기술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그런 이왕표의 전략은 딱 맞아떨어졌다.

    1라운드 초반부터 밥 샙은 마구잡이 펀치를 내뿜으며 이왕표를 압박했다. 그러나 밥 샙의 소나기펀치를 잘 견딘 이왕표는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이어 상위 포지션에서 상대의 안면에 펀치를 잇따라 날리며 밥 샙을 압도했다. 이왕표는 스탠딩 자세로 전환된 후에도 펀치와 킥으로 밥 샙을 괴롭혔다.

    밥 샙도 상위 포지션을 점령한 후 이왕표에 파운딩펀치를 수 차례 날렸지만 이왕표는 전광석화 같은 암바로 밥 샙의 항복을 받아냈다. 1라운드 1분 57초 만이었다.

    이왕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종합격투기룰로 싸우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많았다. 실제로 밥 샙의 주먹에 맞아보니 눈 앞이 번쩍 번쩍 할 정도로 강도가 셌다"면서도 "쓰러지면 끝난다는 일념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이왕표에 뜻밖의 패배를 당한 밥 샙은 "초반 펀치 러시에 상대가 쓰러질 줄 알았는데 버텨내서 깜짝 놀랐다"며 "힘과 기술을 겸비한 파이터"라며 치켜세웠다.

    대회 전부터 이왕표와 밥 샙의 신경전은 대단했다. 지난 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선수는 경기방식을 놓고 난투극을 벌였다. 이왕표는 "종합격투기(MMA)룰로 싸우자"고 했지만 밥 샙은 "프로레슬링룰로 겨루는 걸로 알고 있었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우여곡절 끝에 두 선수는 종합격기룰로 싸우기로 합의를 봤다.

    하지만 이왕표는 밥 샙과의 대결을 앞두고 복싱 트레이너를 초빙해 펀치훈련을 병행하는 등 하루 6~7시간씩 강훈련을 소화해내며 밥 샙 전을 준비했다. 그리고 이날 김일 선생 추모대회에서 ''야수''를 잡고 포효했다.

    이왕표는 밥 샙을 캔버스에 눕힌 후 "하늘에 계신 김일 선생께서 기뻐하실 겁니다. 울트라FC 챔피언 벨트는 그 어떤 벨트보다 값집니다"라고 마지막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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