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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한 위대한 도전 '그랑블루'



방송

    해양 생태계 회복을 위한 위대한 도전 '그랑블루'

    '마린보이' 박태환의 첫 예능인으로서의 도전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여섯 남자의 고군분투기
    28일 밤 11시 10분 첫 방송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형섭, 오스틴강, 최성원, 박태환, 한석준. (사진=박종민 기자)

     

    바다의 왕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예능의 바다에 전격 뛰어들었다. 단순 재미만을 위한 예능이 아니라 자신의 별명처럼 진정한 바다의 왕자로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28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그랑블루'는 해양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여섯명의 남성이 의기투합해 직접 스쿠버 다이빙을 하고 수중공원을 지으며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랑블루'의 연출을 맡은 유경석 PD는 "현재 바다가 오염되고 있고, 그 오염으로 인해 바닷속 생물들의 삶의 터전이 없어져 가고 있다"며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조금이나마 바다 생물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유 PD는 보다 구체적으로 "'그랑블루'는 바다의 사막화로 인해 더 이상 살 곳이 없어져 버린 바다 생물에 보탬이 되고자 보금자리인 수중공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랑블루'에는 '마린보이' 박태환을 비롯해 이종혁, 한석준, 오스틴 강, 최성원, 안형섭이 출연한다.

    수영선수 박태환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박태환은 이번 '그랑블루'를 통해 예능의 바다에 뛰어들었다. 예능인으로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박태환은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박태환은 "예능인으로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좀 부담스럽기도 한대, 제가 수영선수다 보니까 프로그램과 물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PD님이 섭외를 해준 것 같다"며 "제가 해보지 못했던 스쿠버 다이빙에 도전 하면서 해양 생태계를 살리고자 하는 기획 의도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상 예능으로 시작했지만, 촬영을 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생태계를 보호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열심히 임했다"면서 "만약 재미가 없어도 좋은 취지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영선수인 박태환은 유독 바다와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훈련과 대회 등으로 해외에는 많이 나갔지만 스케줄에 밀려 바다를 찾기가 어려웠고, 스쿠버 다이빙 또한 생소했다.

    박태환은 "외국 전지훈련 등 경기 통해서 해외를 자주 나갔지만 바다를 가고 싶어도 시간이 안돼서 못 갔다"라면서 "스쿠버 다이빙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영 선수다 보니까 물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고,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거 해보니까 (스쿠버 다이빙을) 금방 배우더라. 나름 여기서 제일 잘하게 된 것 같다"며 "그랑블루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통해 바다를 체험해보니 호흡이 자유롭고 굉장히 아름다운 환경을 볼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촬영차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한 이종혁을 제외하고 나머지 멤버들 역시 스쿠버 다이빙과는 관계가 없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해양 생태계 보호'라는 기획 의도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나운서 한석준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지난해 10월 득녀를 해 '딸바보'로 거듭난 한석준 또한 아빠가 된 이후 환경에 대한 생각이 변화됐다고 말했다.

    한석준은 "예전에는 나만 잘살다 죽으면 됐지 했다면 지금은 아이가 살 지구가 보존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바다에 사막화가 일어나면서 산호들이 사라지고 하는 모습을 보니 딸이 컸을 때 산호를 못 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다 환경을 지켜야 하고 살려야 된다. 아름다운 지구를 나만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후세에도 이러한 것들을 볼 수 있게 하는 의무가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그랑블루 촬영은 스스로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발전하게 된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촬영하면서 한껏 친해진 멤버들이 '가장 재미있는 사람'으로 꼽은 최성원은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유쾌함을 한껏 뽐내며 첫 예능 출연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배우 최성원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최성원은 "언제나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저한테는 너무 미지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두렵고 피하고 싶기도 했다"며 "그랑블루의 취지가 너무 좋은 목적이었고 가진 능력은 없지만 해양 생태계를 살릴 수 있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 줄 수 있는 행동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스쿠버 다이빙을 열심히 연습했고, 파이팅을 불러일으켰던 첫 예능이 된 것 같다"면서 "결과는 모르겠지만 스스로 굉장히 만족하고 흡족하다"고 감상을 남겼다.

    이날 한석준은 최성원을 예능 제작자들에게 깨알 홍보를 하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석준은 "오늘 그랑블루 기사를 보시는 예능 제작자분들은 최성원을 좀 알아봤으면 좋겠다"면서 "최성원은 '점심 먹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 먹었다'는 말도 되게 재밌게 말하는 사람이다"라고 표현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요리사 오스틴강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큰 키에 떡 벌어진 어깨를 자랑하는 셰프 오스틴 강은 수구선수 출신으로 박태환과 은근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오스틴 강은 "박태환과 라이벌이 아니다. 혹시 편집하니 그렇게 나왔냐"고 PD를 향해 되물었다. 하지만 한석준이 "서로가 벗은 몸을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증언을 하며 '라이벌 구도'에 힘을 실었다.

    오스틴 강은 '나중에 또 수중공원을 설치하게 돼 떠나야 된다면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노윤호와 박준형을 지목했다.

    오스틴 강은 "유노윤호 형이 열정도 엄청 많고 해서 추천하고 싶다"며 "박준형 형님도 좋을 것 같다. 서핑도 하고 해서 바다를 잘 안다. 예전에 같이 촬영한 적이 있는데, 바다의 디테일을 정말 잘 안다"고 지목 이유를 덧붙였다.

    가수 안형섭이 28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예능 '그랑블루'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그랑블루' 멤버의 막내인 안형섭은 맏형인 이종혁과 25살의 나이차가 난다. 안형섭은 "처음에는 그러한 나이차가 걱정이 됐지만, 이제는 다 친한 형들"이라며 막내의 재기발랄함을 뽐냈다.

    안형섭은 또 "태환이 형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때 제가 초등학생이었다"라며 "그때 기준에서 하늘과 같은 사람이었고, 주변에도 형님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되게 많았는데 직접 만나게 되니까 설렜다. 이렇게 만나게 되니 운명이 있나 보다 생각이 들었다"고 어렸을 적 우상 박태환과의 만남에 대해 회상했다.

    그러면서 "태환이 형을 처음 봤을 때 어깨도 엄청 넓고 정말 사람 뒤에서 빛이 비치고 뭔가 신성하고 웅장한 느낌의 배경음악이 깔려야 할 거 같은 느낌이랄까 정말 멋있더라"며 구체적인 첫만남 당시 느낌을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원시의 자연과 낭만이 살아있는 곳, 필리핀 카모테스를 배경으로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여섯 남자의 생고생 프로젝트를 다룬 SBS 새 예능프로그램 '그랑블루'는 이날 밤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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