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청주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 안갯속

LIVE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청주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 안갯속

3월 2일 현 남편 아들 갑자기 숨져...제주서 데려온 지 이틀 만
국과수 부검서 '질식 가능성' 소견...경찰 수사, 진술·정황 의존
제주警, 고씨 수사 집중...청주 아들 사망 사건 수사 후순위

(사진=자료사진)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 수사가 난항을 겪으면서 석연치 않은 고유정(36)의 충북 청주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1일 충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고씨의 네 살 배기 의붓아들이 청주시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3월 2일 아침이다.

고씨와 현 남편인 A씨가 제주에 맡겨놨던 아들을 청주로 데려온 지 불과 이틀 만이다.

당시 A씨는 자신과 아들이 같은 방에서 자고 있었고, 고씨는 다른 방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런 진술이 석연치 않다고 느낀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아이에 대한 부검을 의뢰했고, 질식사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후 고씨가 지난 5월 25일 전 남편을 제주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찰도 이 사건에 더욱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진=자료사진)

 

충북 경찰은 제주 경찰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면서 두 사건의 연관성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서로 집중하는 사건이 다르다보니 효율적인 수사에 제약이 따르고 있다.

특히 숨진 아이에게서 별다른 외상이나 반항, 약물 흔적이 보이지 않아 진술과 정황만으로 사건을 수사할 수밖에 없어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고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제주에서 구속 수사를 받고 있어 의붓아들 사망 사건과 관련해 진술자체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남편인 A씨도 아들 사망 사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는 있지만, 변호사 선임 등 고씨 문제로 제주에 있어 수사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제주경찰은 전 남편을 살해한 동기나 시신 유기 장소 등 고씨 사건을 파헤치는데 매진하고 있어 사실상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는 후순위로 밀려 있는 처지다.

엽기적인 범행이 드러난 고씨를 둘러싼 풀리지 않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도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은 고씨의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의붓아들 사망 사건 수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 남편 살인 사건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주변 탐문과 진술 확보 등 폭넓게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