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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승리-황하나, 성접대가 잇는 '연결고리'



사회 일반

    양현석-승리-황하나, 성접대가 잇는 '연결고리'

    [노컷 딥이슈] 승리 성접대 혐의에 법인카드로 논란됐던 YG
    이번에는 양현석 회장에게 성접대 의혹 불거져
    "승리와 양현석, 동일한 성접대 방식…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

    가수 승리와 황하나씨. (사진=자료사진)

     

    '버닝썬' 사건부터 시작된 성접대 의혹에 YG엔터테인먼트가 직접 등장하면서 그 상관관계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승리부터 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양현석 회장,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까지, 세 사람을 묶는 연결고리가 '성접대'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강남 클럽 내에서 성매매 알선, 성매매, 마약 투약 등의 범죄들이 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승리는 이미 경찰의 '버닝썬' 수사 당시부터 성매매 알선 및 성매매 혐의를 받아 왔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외국인 투자자 접대 자리, 2017년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생일파티 등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을 포착했다. 승리 본인도 개인적으로 성매수를 했다는 혐의점까지 더해졌다.

    YG가 새로운 쟁점으로 부상한 것도 이 시기다. 승리의 동업자였던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는 승리 일행이 일본인 사업가를 위해 성매매 여성 10여 명을 부르고 알선책에 4000만 원에 달하는 대금을 지불했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이 숙소 비용 3000만 원을 YG 법인카드로 결제한 사실이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번에는 YG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양현석 회장에게 그 화살이 돌아갔다.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회장이 강남의 한 클럽에서 외국인 재력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목격자들은 이 자리에 YG 측과 잘 알고 지내는 정모 마담이 동원한 접대 여성들을 비롯해, YG 소속 유명 가수와 황씨가 동석했다고 증언했다.

    접대 여성들과는 별도로, 황씨는 영어를 통역할 수 있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재력가들과 어울리는 역할을 위해 이 자리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재력가들 중 태국인은 성폭행 피의자로 지목되기도 했는데 피해자 이모씨는 기억을 잃고 성폭행을 당한 당일 '버닝썬' 술자리에 승리가 대표로 있었던 YG 자회사인 연예기획사 YDX 이사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 재력가들을 중심으로 벌어진 각종 범죄 의혹에 승리와 YG가 긴밀한 연관성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나 법인카드 논란부터 YG는 일관되게 의혹을 부인해왔다. 법인카드 당시에는 통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그 용도를 "업무 외적으로 발생한 개인 비용에 대해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이고, 소속 가수 수익을 입금해주는 카드"라고 해명했다.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는 양 회장이 직접 "식당과 클럽에 간 것은 사실이지만 지인의 초대로 참석했을 뿐이고, 성접대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회장. (사진=방송 캡처)

     

    사건을 광범위하게 바라보면 세 인물 간의 연관성은 충분히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스트레이트'에 보도된 양현석 회장과 경찰이 포착한 승리의 성접대 방식에서는 상당한 유사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한 법조계 인사는 "승리가 본인 나이나 경력에 비해 사업을 급속히 확장한 부분이 있고, 승리도 어느 정도 범죄 혐의에 지분이 있지만 YG도 갖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전체적인 틀 속에서 승리의 사업은 YG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언론과 경찰에서 밝힌 성접대 방식에는 유사한 지점이 많은데 일반 유흥주점이 아닌, 본인이 익숙한 클럽에 투자자들을 데리고 가서 흘러 나오는 이야기들을 단속하기 쉽고, 눈에 띄지 않게 성접대를 한 지점이 그렇다. 법인카드 결제 등으로 승리가 성접대한 정황을 알았어도 묵인했을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실 동석한 상황에서 성접대가 이뤄졌다면 이를 양현석 회장이 알지 못하기는 어렵다. 문제는 이런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양 회장이 성매매 알선 혐의가 있다는 것을 명백히 입증하기가 까다롭다는 것이다.

    이 법조계 인사는 "양현석 회장이 초대를 받아서 갔는데 성접대가 이뤄지는지, 어땠는지 전혀 몰랐다는 건 말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그런데 아마 혐의 입증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재력가들과 여성들 사이 대가성이 오가는 성매매가 있었고, 이를 양 회장이 지시하거나 가담했다는 증거가 나와야 한다. YG 내부 고발자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 분명하고, 성매매 가담한 여성들은 생계가 달린 신의 문제로 인해 관련 증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상세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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