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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이겨낸 류현진, ML 압도하는 '괴물'로 진화



야구

    부상 이겨낸 류현진, ML 압도하는 '괴물'로 진화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가운데 가장 뛰어난 평균자책점(1.52) 기록의 보유자가 됐다. 31이닝 연속 무실점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1.52로 낮췄다.

    류현진은 지난해에도 1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렸다. 1.97을 기록했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잦은 부상 때문에 총 15경기 등판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어깨와 팔꿈치 부상 때문에 2015시즌과 2016시즌동안 1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7년에 복귀, 경쟁을 뚫고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했지만 이전보다 공은 느려졌고 위력도 다소 줄었다.

    류현진에게 2017시즌은 매우 중요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통했던 예전의 방식을 버리고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 포심패스트볼의 비중을 크게 줄였고 대신 컷 패스트볼과 커브를 더 많이 던지기 시작했다. 변화와 적응 그리고 발전의 과정이었다.

    류현진의 다양한 구종과 레퍼토리는 2018시즌을 통해 경쟁력이 입증됐다. 2019시즌 들어 더 정교해진 제구력이 뒷받침되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 대열에 올라섰다.

    류현진은 작년과 올해 총 24번의 선발등판 경기에서 13승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최근 2시즌동안 20번 이상 선발로 등판한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가운데 류현진보다 더 나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없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차지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가 이 기간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해 류현진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작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가 2.19,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2.49,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6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들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각각 40회 정도의 선발등판 경기를 치렀다. 류현진보다 약 2배 가까이 많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이 정도 성적을 냈다는 점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그래도 류현진이 부상없이 마운드를 지킨 기간동안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선발투수가 직접 승리를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역할은 팀 승리의 발판을 놓는 것이다. 류현진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최근 2시즌 24경기에서 16승8패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다저스의 8대3 승리를 이끌며 시즌 6승(1패)을 수확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최소 7이닝을 책임지며 불펜 부담을 덜어주는 '이닝이터'의 면모도 함께 과시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다저스 선발진은 최근 22경기에서 12승2패 평균자책점 2.05를 합작했다. 류현진이 사타구니 부상에서 복귀해 두 번째 등판한 경기부터 이날 신시내티전까지 5경기가 이 기간에 포함된다. 류현진이 4승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활약한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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