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30대 여성이 경찰차에 물건을 던져 뒷유리가 파손됐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2일 부산의 한 아파트 고층 집안에서 30대 여성이 화장품 등 물건을 창밖으로 던져 차량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동래구의 한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집 밖으로 물건을 던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보니 건물 앞 도로에 2ℓ짜리 락스통과 화장품 등 물건이 흩어져 있었다.
또, 건물 위에서 던진 물건으로 인해 정차 중이던 택시 뒷유리에 금이 가는 등의 피해도 발생해 있었다.
경찰은 물건을 던진 곳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15층으로 가 확인을 요청했으나, 집안에 있던 A(39·여)씨는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돌발 상황에 대비해 아파트 주변 도로의 차량과 보행자를 통제하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설치했다.
이 과정에서 A씨가 다시 물건을 던져 경찰 순찰차의 뒷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설득 작업을 벌이던 중 출입문 비밀번호를 확인하고 문을 열어 신고 1시간 여만에 A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수년 전부터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도 우울증 치료 관련 약을 복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정신보건센터에 협조를 요청해 A씨를 응급 입원조치했다.
경찰은 A씨가 안정을 찾으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