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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예술대상을 눈이 부시게…김혜자 “오늘을 살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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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상예술대상을 눈이 부시게…김혜자 “오늘을 살아가세요”

    [백상예술대상 TV부문] TV 부문 대상 ‘눈이 부시게’ 김혜자 수상
    김혜자, ‘눈이 부시게’ 마지막 회 대사로 소감전하며 큰 울림
    드라마 작품상 tvN ‘나의 아저씨'·JTBC ‘SKY캐슬' 4관왕 차지
    최우수 연기상에 tvN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JTBC ‘SKY 캐슬' 염정아
    ‘SKY 캐슬' 김병철·‘눈이 부시게' 이정은 조연상 수상
    신인 연기상 MBC ‘이리와 안아줘' 장기용·JTBC ‘SKY 캐슬' 김혜윤
    예능 부문은 MBC가 싹쓸이

    배우 김혜자 (사진=방송화면 캡처)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대단하지 않은 하루가 지나고 또 별것 아닌 하루가 온다 해도 인생은 살 가치가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엄마였고 누이였고 딸이었고 그리고 '나'였을 그대들에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배우 김혜자의 수상소감이 현장에 있던 배우들은 물론이고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안겨줬다.

    JTBC '눈이 부시게' (사진=12회 방송화면 캡처)

     


    ◇ 드라마만큼 큰 감동 전한 김혜자의 수상소감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대상은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배우 김혜자가 수상했다.

    김혜자의 수상소감처럼 드라마 ‘눈이 부시게’는 하루하루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고, 이 시간을 누리지 못할 사람은 아무도 없고, 모두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알려줬고.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막막한, 그래서 더 앞이 보이지 않는 이 시대 청춘뿐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눈이 부시게’는 시간을 살아간다는 것을 되묻게 해줬다.

    25세 여인과 치매 증상을 앓는 70대 할머니로 열연한 김혜자는 “대상을 타게 될 줄 정말 몰랐다. 작품을 기획해준 김석윤 감독과 내 인생드라마를 써준 김수진, 이남규 작가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우리는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여러분이 좋아해주셨던 내레이션을 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대본을 찢어 왔다"라며 대본을 펼쳤다. 그리고 ‘내 삶은 때로는 불행했고 때로는 행복했습니다’로 시작하는 마지막 내레이션을 읊으며 현장에 있던 배우와 시청자에게 큰 위로와 울림을 선사했다.

    JTBC ‘SKY 캐슬'의 연출자 조현탁 감독 (사진=방송화면 캡처)

     


    ◇ 각기 다른 시대 현실을 호연으로 그려낸 이병헌과 염정아

    TV 부문 작품상의 영광은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 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tvN ‘나의 아저씨’에 돌아갔으며, 연출상은 4관왕의 주인공 JTBC 'SKY 캐슬'의 연출자 조현탁 감독이 차지했다.

    조현탁 감독은 "SKY 캐슬과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감사하다"라며 짤막하게 소감을 밝혔다.

    배우 이병헌 (사진=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병헌과 염정아는 각각 tvN ‘미스터 션샤인’과 JTBC ‘SKY캐슬’로 TV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를 다루며 그 시대가 갖는 아픔, 당대의 현실을 그려내며 호평을 받았다. 이병헌과 염정아는 각각의 작품에서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받았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이병헌은 극 중 유진 초이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이병헌은 "'미스터 션샤인'을 함께 만든 사람들, 사랑해준 많은 분들의 마음속에 뜨거움이 식었을 시점에 영광스러운 상을 안겨 주셔서 감사하다. 내 예상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 줬나보다"라며 “아주 고맙다. 우리 작품 이후에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 배우들이 계신다. 그들에게 미안하다. 그래서 더더욱 상이 값지게 느껴진다. 지난해 나는 운이 정말 좋았다. 천재적인 글을 쓰는 유명한 김은숙의 훌륭한 대사를 입으로 표현하는 영광스러운 경험을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병헌은 "육아에 많은 도움을 못주고 드라마 탓에 집에 오래 있지 못했다. 그럼에도 응원과 성원을 보내준 아내 이민정과 아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우 염정아 (사진=방송화면 캡처)

     


    대한민국 상위 0.1%의 사교육 실상을 여과 없이 보여 주며 인기를 끈 ‘SKY 캐슬’에서 한서진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염정아는 “존경하는 김혜자 선배님 앞에서 너무나 영광스럽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염정아는 “오늘 'SKY 캐슬'이 정말 좋은 성적을 거뒀다. 'SKY 캐슬'과 함께 한 시간들이 행복했고, 너무나 많은 사랑으로 감사했다”라며 “후보에 함께 오른 김서형 씨 너무나 감사하고 고생 많이 했다. 앞으로도 머무르지 않고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병철과 이정은 (사진=방송화면 캡처)

     


    ◇ 드라마 통해 배우로서 재도약하거나 성공적인 첫걸음 내딛거나

    여자 조연상을 수상한 JTBC '눈이 부시게'의 이정은은 “작품을 볼 때 욕심이 나긴 했지만 소화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사전제작이라 특히 연로하신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기 때문에 작업 활동을 만드는 데 스태프들이 많은 노력을 했다. 이 상은 같이 나누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자 조연상은 JTBC '스카이캐슬'의 김병철에게 돌아갔다. 김병철은 “함께 작업한 동료 연기자, 스태프. 소속사 식구에 감사하다. 작업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시고 '차민혁'에 관심 가져주신 시청자분께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배우 김혜윤과 장기용 (사진=방송화면 캡처)

     


    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MBC ‘이리와 안아줘'의 장기용과 JTBC ‘SKY 캐슬'의 김혜윤 두 배우들도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장기용은 “이렇게 좋은 자리에서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도 카메라 앞에 서면 많이 떨리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매 순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있다”라며 “시간이 흘러도 지금 마음 변치 않을 것이고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 보여주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혜윤은 “정말 7년 동안 묵묵히 집에서 응원해준 엄마 아빠 언니 너무 감사드린다. ‘SKY 캐슬’은 제 인생에서 잊지 못할 행복한 추억”이라고 말한 뒤 울컥해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김혜윤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 만들어 준 유현미 작가님과 조현탁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 (사진=방송화면 캡처)

     


    tvN '나의 아저씨'로 인기상을 수상한 아이유는 무대에 올라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에 참석했다. 특히 이 상은 팬들의 투표로 이뤄진다고 들었다. 더욱 뜻깊다. 팬분들에게 영광 돌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방송인 이영자(사진 위)와 전현무 (사진=방송화면 캡처)

     


    ◇ TV 예능 부문, MBC가 싹쓸이

    드라마 부문 수상작에서 신인 연기상 외에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던 지상파는 예능 부문에서 MBC가 싹쓸이를 하며 간신히 체면치레를 했다. 예능 부문은 MBC가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백상예술대상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예능 작품상을 받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은 TV부문 여자 예능상도 가져갔다. 수상한 이영자는 "우리 '전참시' 함께 한 동료들에 감사하고 스태프들에 영광 돌린다. 끊임없이 '전참시'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하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필요한 곳에 나누는 개그우먼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TV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은 '나 혼자 산다'의 전현무는 "무지개 회장이었던 전현무다. 모든 시상식에 올 때마다 상을 욕심내는데 오늘은 정말 기대하지 않고 왔다. 현재 '나 혼자 산다'를 하고 있지도 않고 오늘처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한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이 상의 영광은 박나래와 무지개 회원들에 바치겠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혜수 (사진=방송화면 캡처)

     


    패션·뷰티·라이프 스타일을 이끌어 가는 트랜드 리더에게 수여하는 바자 아이콘상을 받은 배우 김혜수는 "저를 호명하셔서 깜짝 놀랐다"며 "특별한 상이라서 기쁘다. 오랫동안 멋진 드레스를 입혀주신 정윤기 감사하고 스타일팀 고맙다. 감사하다"라고 소감 전했다.

    한편,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JTBC PLUS 일간스포츠가 주최하며 지난 1일 JTBC·JTBC2·JTBC4에서 생방송됐다.

    이하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수상작(자)

    ◇ 영화부문
    △ 대상 정우성(‘증인')
    △ 작품상 ‘공작'
    △ 감독상 강형철(‘스윙키즈')
    △ 신인 감독상 이지원(‘미쓰백')
    △ 최우수 연기상 이성민(‘공작') 한지민(‘미쓰백')
    △ 조연상 고(故) 김주혁(‘독전') 권소현(‘미쓰백')
    △ 신인 연기상 김영광(‘너의 결혼식') 이재인(‘사바하')
    △ 시나리오상 곽경택, 김태균(‘암수살인')
    △ 예술상 홍경표(‘버닝’)

    ◇ TV부문
    △ 대상 김혜자(JTBC ‘눈이 부시게')
    △ 드라마 작품상 tvN ‘나의 아저씨'
    △ 교양 작품상 KBS 1TV ‘저널리즘 토크쇼J'
    △ 예능 작품상 MBC ‘전지적 참견 시점'
    △ 연출상 조현탁(JTBC ‘SKY캐슬')
    △ 최우수 연기상 이병헌(tvN ‘미스터 션샤인') 염정아(JTBC ‘SKY 캐슬')
    △ 조연상 김병철(JTBC ‘SKY 캐슬') 이정은(JTBC ‘눈이 부시게')
    △ 신인 연기상 장기용(MBC ‘이리와 안아줘') 김혜윤(JTBC ‘SKY 캐슬')
    △ 극본상 tvN ‘나의 아저씨'
    △ 예술상 박성진(tvN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 예능상 전현무(MBC ‘나 혼자 산다) 이영자(MBC ‘전지적 참견 시점')
    △ 인기상 아이유(tvN ‘나의 아저씨') 디오(tvN ‘백일의 낭군님')
    △ 바자 아이콘상 김혜수

    ◇ 연극부문
    △ 젊은연극상 성수연(‘액트리스원 국민로봇배우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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