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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더부룩함·소화불량… 대부분 ''기능성 위장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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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

    현대인의 더부룩함·소화불량… 대부분 ''기능성 위장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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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부 내시경 검사로 기질적 원인과 인과관계 밝혀내야

     

    현대인이 흔하게 느끼는 증상 중 하나가 소화불량이나 속 쓰림 등 위장장애 증상이다. 스트레스나 폭식, 음주, 운동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대부분 특별한 원인이 없는 ''기능성위장장애''인 경우가 많다.

    기능성위장장애는 혈액검사, 방사선 검사, 내시경 검사 등에서 기질적인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 복통, 구토, 더부룩함, 속 쓰림 등 소화불량 증상이 지속되는 말 그대로 ''기능''상의 위장장애기 때문이다.

    박효진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은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기능성위장장애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두 가지 이상의 복합 기능성 위장장애를 가진 경우가 전체의 49.5%(48명)에 이르렀다. 이 중 3가지 이상의 기능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전체의 14%(14명)을 차지하고 있었다.

    기능성위장장애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기관은 장(腸)으로 72.7%(70명), 다음으로는 위십이지장 46.4%(45명), 식도 24.7%(24명), 직장항문 20.6%(20명) 순이었다.

    이런 결과는 국내 기능성위장장애의 경우, 상부위장관형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생각과 차이를 보인다.

    서구화 추세로 인해 하부위장관형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장의 경우 변비와 설사 같은 과민성장증후군을, 위십이지장은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쾌감, 식도는 흉통, 직장항문은 변을 조금씩 지리는 변실금, 직장항문통증 등으로 나타났다.

    기능성위장장애는 증상만으로는 암, 위궤양 등 기질적인 위장질환과의 구분이 어렵다. 기질적 원인과의 인과관계를 찾는 것이 급선무다. 혈액검사나 초음파, 내시경 검사 등으로 위암, 대장암, 궤양, 역류성식도염 등 기질적 위장장애를 선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BestNocut_R]

    이 중에서 내시경 검사는 기능성 위장장애 진단의 가장 정확한 검사로 선호된다. 특히 하부위장관 장애의 빈도가 높은 상황에서 위내시경과 같은 상부위장관 검사와 대장내시경과 같은 하부위장관 검사를 동시에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전문의들은 권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기능성위장장애의 치료는 스트레스 등을 줄이는 정신요법에서부터 시작, 식이요법과 약물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박효진 교수는 "모든 내장기관 특히 소화기관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질환이 상호 연관될 수밖에 없다"며 "기능성위장장애는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상부와 하부 내시경검사를 함께 시행해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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