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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호의 잘못된 선택…음주운전에 사라진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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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승호의 잘못된 선택…음주운전에 사라진 믿음

    SK 와이번스 내야수 강승호가 음주운전을 범하고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사진=SK 제공)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생명을 위협하는 음주운전을 범했다. 그러나 여기서 끝이 아니다. 사건을 은폐하려던 정황이 포착됐다. 믿었던 만큼 실망이 커질 수밖에 없다.

    SK 와이번스의 내야수 강승호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구단은 "강승호가 22일 오전 2시 30분께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경기도 광명시 광명 IC 부근 도로 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강승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9%였다.

    하지만 강승호는 사고 이후 구단에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23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가 열린 경북 경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구단의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순간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SK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는 데 일조한 멤버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지난 15일 2군으로 내려갔지만 염경엽 감독은 25일 다시 강승호를 호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염 감독의 계획은 강승호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무산됐다.

    음주운전 사실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사안이지만 강승호는 이를 은폐하려는 움직임도 보였다.

    강승호는 구단이 음주운전 정황을 포착하고 물어오자 그제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로 찾아와 사실을 실토했다. 구단이 이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끝까지 숨겼을지 모를 일이다.

    중징계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KBO는 SK 구단의 경위서를 받아 검토한 뒤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할 방침이다. 음주운전을 금하는 사회 여론이 지배적이라 징계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특히 이를 알리지 않은 과실도 있기 때문에 징계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SK는 "소속 선수 관리 소홀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사과드린다. 강승호 선수의 음주운전에 대해 KBO에 자진 신고했고, KBO 징계와 별도로 구단 차원에서도 철저하게 조사하여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승호의 잘못된 선택. 팬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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