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與원내대표 선거…'친노 vs 친문' 본격 대립하나



국회/정당

    與원내대표 선거…'친노 vs 친문' 본격 대립하나

    전당대회 이후 분화한 '친노'와 '친문'
    '친노' 대표주자 김태년 vs '친문' 지원 받는 이인영…양강 구도

    (왼쪽부터)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노웅래, 이인영 의원 (사진=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친노'(親盧) 김태년 의원과 '친문'(親文)의 지원사격을 받는 이인영 의원 간 대결 구도가 명확해지고 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김태년.노웅래.이인영 의원 등 모두 세 명이다.

    3파전 속에 김태년.이인영 의원의 양강 구도가 형성돼 가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애초 원내대표 선거의 분위기가 조금씩 형성되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김태년 의원의 독주가 예상됐었다.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쪽지예산을 챙겨주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당 정책위의장 등을 차례로 역임하면서 일부 의원들과 돈독한 관계를 형성한 데다, '정책통'으로써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김 의원이 이해찬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점도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측면이 있다.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가 내년 총선 국면에서 당의 공천을 받는 일인데, 이미 당권을 장악한 이 대표 체제에 맞게 김 의원이 원내 지도부의 사령탑에 올라 총선을 지휘해야 한다는 명분이 성립하기 때문이다.

    김태년 의원의 '대세론'이 순조롭게 이어지는 상황은 이인영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1기 의장 출신으로 386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등 운동권 출신 의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의 상승세가 강해진 것은 '친문'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지원사격을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한몸처럼 보였던 '친노'와 '친문'이 분화한 뒤 전해철.권칠승.황희 등 친문 의원들이 이 의원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 이후 친노.당 지도부 다수와 친문 의원들 간 사이가 벌어졌고, 이해찬 체제에 힘을 보태는 김태년 원내지도부 체제를 친문 진영에서 반대한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특히 지난 4.3재보선에서 한국당이 선전한 반면 민주당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인영 의원 측의 상승세가 더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친문 의원으로 분류되는 박광온 의원은 김태년 의원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를 떠나 두 사람은 경기도 의원 시절부터 가깝게 지냈던 사이였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이념과 계파, 공천, 친소관계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요소가 선거의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태년 의원과 이인영 의원의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친노를 대표하는 김태년 의원 측과 친문 의원들의 지원사격과 운동권 그룹의 지지를 받는 이인영 의원 측 간 대립구도가 명확해지면서 무당파 의원들의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당내 주류끼리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쉽게 한쪽 편을 들기가 난감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초선 의원은 "아직 어느 후보하고도 만나지 않았다"며 "불필요한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평소 의원들의 행동과 소신, 비전 등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인영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정신을 완성하고 더 큰 민생과 평화, 더 큰 대한민국의 길로 나아가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은 이달 30일까지고, 선거는 다음달 8일 실시된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