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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7의 교훈?…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전격 연기



미국/중남미

    노트7의 교훈?…삼성 '갤럭시 폴드' 출시 전격 연기

    • 2019-04-23 06:56

    스크린 결함 등 지적했던 외신들 "실망스럽지만 옳은 결정"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접히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미국 언론이 스크린 결함 문제 등을 지적한 이후 전격적으로 결정이 내려졌는데, 외신들은 지난 2016년 갤럭시 노트7 리콜 사태를 떠올리면서 출시 연기는 실망스럽지만 옳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당초 오는 26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첫 출시할 예정이었다. 애플과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내놓는 접히는 스마트폰이어서 미국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출시를 앞두고 제품 리뷰용으로 먼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 본 미국 언론들은 잇따라 결함을 지적하는 후기들을 내보냈다.

    폴더 스크린의 화면보호막을 제거하면 안 되는 것을 모르고 이를 보호필름으로 오인해 제거하면서 화면이 나가거나 고장이 나는 등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그러나 화면보호막을 제거하지 않았는데도 왼쪽 화면이 깜빡거리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리뷰도 올라왔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저널은 갤럭시 폴드 사이에 소시지를 넣는 등 기기 결함을 조롱하는 리뷰 영상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삼성은 23일 자사 홈페이지에 "초기 리뷰 과정에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았으나, 일부 제품 관련 이슈가 발견됐다"며 "이에 대한 내부 테스트 결과 제품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갤럭시 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출시시점은 수 주 내에 다시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26일 미국 출시를 비롯해 다음달 3일 유럽, 다음달 중순 국내 등 출시 일정이 몇 주씩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회수한 제품을 검사해보니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이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됐다.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디스플레이 손상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의 갤럭시 폴드 출시 연기에 대해 미 IT매체인 더버지는 "사전 주문한 고객들에게는 실망스런 소식이지만 출시연기 결정은 올바른 조치"라면서 "취약한 제품을 출하하는 것은 삼성의 명성 뿐 아니라 접히는 화면을 응용한 휴대용 기기라는 떠오르는 산업 전체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매체는 "갤럭시 폴드 결함을 보완하는 조치와는 별도로 삼성은 심각한 디자인 결함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 스마트폰 출시가 언제 이뤄질 수 있을지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일련의 부정적 리뷰가 때 맞춰 나오지 않았다면 어떤 결과를 맞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블룸버그 통신은 과거 2016년 잇단 배터리 폭발로 전량 리콜됐던 갤럭시 노트7 사태를 거론하면서 "이번 출시 연기결정은 삼성이 결함이 있는 기계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문제로 더 깊게 빠져드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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