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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특한 생각을…" 文대통령, 중학생 靑 초청



대통령실

    "그런 기특한 생각을…" 文대통령, 중학생 靑 초청

    조민기 군 '안중근 의사 공판기록' 기증
    "독립운동·임시정부 100주년 맞아 기증"
    "독립운동 희생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3.1운동 날짜와 같은 일렬번호 지폐도 선물

    문 대통령이 8일 안중근 의사 공판 속기록 등 근대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중학생 조민기 군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안중근 의사 사건 공판속기록 등 근대 역사기록 4점을 국가에 기증한 중학생 조민기 군을 청와대로 초청했다.

    문 대통령은 8일 대통령 집무실에서 조민기 군의 가족을 만나 20여 분간 만남을 갖고,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귀중한 자료를 국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국가에 기증한 학생과 가족에게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조 군에게 대통령 기념 시계와 학용품 등 선물을 전했고, 함께 기념촬영도 했다.

    문화재청의 감정 결과 조 군 가족이 기증한 자료는 일제강점기 및 한국 근현대사에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안중근 사건 공판 속기록 초판본' 1책, '조선총독부가 발행한 이토히로부미 기념엽서' 2종, '독립운동가 권동진 행서 족자' 1점으로 확인됐다.

    이토 히로부미 기념엽서와 안중근 의사 공판 속기록의 모습 (사진=청와대 제공)

     

    특히 속기록은 지난 1910년 3월 28일 만주일일신문사가 간행한 안중근 의사의 공판 기록의 초판본이다. 재판장이 '이름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안 의사가 '안응칠'이라고 답하는 내용 등 재판 과정의 대화록이 정리돼 있다.

    총독부가 발행한 기념 엽서에는 '이등공(伊藤公)의 흉변'이라는 안 의사의 결행 사실이 기록돼 있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조민기 군이 나라를 위해 기증할 생각을 했다는데, 어떻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했느냐"고 물었고, 조 군은 "저희가 가지고 있으려 했는데, 독립운동 100주년과 임시정부 10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에 기증하기로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국민들이 함께 보면서 우리 선열들의 거룩한 뜻을 함께 새기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한거네? 고마워요"라고 웃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조 군은 문 대통령에게 1000원·5000원 구권 지폐 두 장을 선물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천원 짜리 돈이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냐"고 묻자, 조 군은 지폐의 일련번호 19190301을 가리켰다.

    3·1운동이 일어난 날짜와 일치하는 일련번호를 가진 지폐였다. 문 대통령은 "이건 굉장한 확률인데? 어떻게 구했어?"라며 놀라워했다.

    청와대는 기증품 4점을 천안독립기념관에 보냈으며 독립기념관 측은 보존 절차를 걸쳐 국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보훈처는 귀중한 자료를 기증한 조민기 학생 가족에게 국가보훈처장의 감사패를 수여했다.

    조 군은 "독립운동 하시고 희생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 저희가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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