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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절친' 최태준 불발…방송가 선긋기 나섰나



연예가 화제

    '정준영 절친' 최태준 불발…방송가 선긋기 나섰나

    [노컷 딥이슈] 드라마 출연부터 주연 드라마 편성까지 '불발'
    정준영 카톡방 사건 초기부터 절친 리스트에 올라 언급
    "방송사 입장에서 위험부담 감수할 이유 없어"
    "당연히 암암리에 배제…방송사들도 책임지는 자세 필요"

    '노컷 딥이슈'는 연예 이슈를 한 걸음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그 이면의 사회·문화 현상을 진단합니다. [편집자주]

    배우 최태준.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확대이미지

     

    배우 최태준의 드라마 출연과 편성이 모두 불발되면서 방송가가 사실상 정준영과 절친한 연예인들에 대한 선긋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태준은 현재 tvN 새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 출연이 무산된 상태다. 당초 최태준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었던 조우현 역은 호텔 사장 장만월(이지은 분)이 저주를 받게 된 원인이 된 인물로 알려졌다.

    최태준은 '호텔 델루나'의 대본 리딩에도 참석했으나 최종 결정 과정에서 출연을 고사했다.

    tvN 관계자는 4일 CBS노컷뉴스에 "한달 전쯤 최종 조율단계에서 캐릭터가 변경됨에 따라 최태준 측과 서로 협의 하에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 하반기 방영 작품이라 제작 일정이 빠듯해 대본 리딩에 참석했던 것은 아니고, 본래 대본 리딩을 하고서도 최종 캐스팅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고 최태준의 출연이 불발된 과정을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SBS는 최태준이 주연인 사전제작 드라마 '그래서 나는 안티팬과 결혼했다'의 8월 편성 소식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소녀시대 수영과 함께 출연하는 이 드라마에서 최태준은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 후준 역을 맡아 연기했다. 그러나 '사실무근'이라는 단호한 입장에 따라 논의 과정을 거쳤더라도 해당 드라마가 SBS에서 방영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정준영 '카톡방'(카카오톡 대화방) 사태가 일파만파 연예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정준영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진 연예인들에 대해서도 방송사가 위험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현재 23개로 드러난 카톡방에는 정준영과 절친한 연예인들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승리·최종훈·로이킴 등이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혐의를 받아 잇달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최태준은 앞서 여러 예능프로그램들에서 정준영과 절친한 친구임을 언급해왔다. 뿐만 아니라 '황금폰'으로 논란이 된 지코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휴대폰 이야기를 나눈 것이 뒤늦게 주목 받기도 했다.

    한 방송가 관계자는 "사실 방송사들 입장에서 이런 위험부담을 감수할 이유가 없다. '버닝썬'부터 시작해서 정준영 '카톡방'까지 퍼진 일련의 사태에 관련된 것만으로도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럽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반적인 분위기를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전례를 봤을 때, 거론된 인물들은 빼고 가자는 분위기가 당연히 방송가에 있다. 표면적 이유는 그렇지 않겠지만 위험 소지가 1%라도 있다면 암암리에 배제할 것이다. 연예인 개인 사생활이 결국 여론을 악화시켜 프로그램에 막대한 피해를 미치게 되니 그런 부분을 검증, 감시하는 차원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이해 관계에 따라 여태까지 이들을 띄워줬던 방송사들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비판이다.

    이 연예계 관계자는 "잘될 때는 정준영과 그들의 친분 관계를 소재로 이득을 봤으면서 상황이 악화되니 내친다는 것도 앞뒤가 다르고 모순적이지 않나. 방송사들도 책임을 회피하고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꼬리자르기 식 대처가 아니라 출연자에 대한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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