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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중국, 서울의 200개 공원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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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진 29일 서울 성동구 응봉산에 개나리가 활짝 피어있다.(사진=박종민 기자)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고도 대자연의 숨결을 느끼고 싶다면 공원이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서울에서 봄을 알리는 신호는 한강공원에서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는 뉴스이다.

    주말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에서 내리면 길을 잘 몰라도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한강공원을 찾을 수 있다.

    한강공원 가는 길에는 야외용 돗자리와 텐트를 빌려주는 노점이 즐비하고, 각종 주전부리와 닭꼬치를 파는 노점에선 맛있는 냄새가 풍겨온다.

    한강변에 있는 잔디밭의 좋은 자리는 일찌감치 누군가 차지한다. 사람들은 간식과 강 바람을 즐기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사진을 찍다가 지루해지면 한강변을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탄다. 넓고 깨끗한 도로, 한강 양쪽의 현대화된 도시 풍경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바로 이런 풍경 때문에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는다. 한강공원은 서울 뿐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됐다.

    한강공원이 '전통의 강호'라면 서울의 하늘공원은 새롭게 떠오른 '인터넷 스타'라고 할 수 있다. 양 옆에 한강을 끼고 있다는 천혜의 우위를 점한 한강공원과는 달리 하늘공원은 이전에는 대규모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이후 복원과 개선을 통해 공원이 만들어졌다. 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환경보호 흐름과 일맥상통한다. 이런 건설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하늘공원은 자연의 원래 생태를 더 많이 보여준다.

    봄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가을에는 억새가 펼쳐지는 등 인위적인 장식이 없어 천천히 산책하면 전원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하늘공원을 유명인사로 만든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전세계 SNS를 뜨겁게 달군 관상용 식물 '핑크뮬리'다. 아름다움에 국경이 없는 오늘 날, 공원은 작년 핑크뮬리를 도입했고 예상대로 큰 볼거리를 제공했다.

    물론 서울에는 인터넷 스타가 아닌 공원이 더 많다. 서울 시민에게 이런 공원은 일상생활 중 휴식과 릴렉스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다. 실제로 서울에서 공원 산책은 일종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서울시 공식 사이트에는 '공원과 산'이라는 섹션이 따로 마련돼 있다.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에 따르면 서울에는 일정 규모 이상의 공원이 120개가 넘는다.

    규모가 작은 지역형 공원까지 합치면 200개가 넘는다. 공원의 형태도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깬다. 산, 작은 유적지, 녹지도 공원이 되어 담장이 없고 매표소도 없다.

    녹음이 우거진 곳이나 작은 산책로일 수도 있고, 잠깐 쉴 수 있는 정자일 수도 있으며, 배드민턴장이나 운동기구가 놓인 곳 등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곳은 모두 공원이 된다.

    여기까지 쓰고 보니, 빨리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 커진다. 봄이 오면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집 근처에 있는 3개 공원 중에는 낙산공원처럼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고, 한양고성 성벽을 따라 산책할 수 있는 큰 공원도 있지만 '삼군부 총무당(조선시대 군무를 총괄하던 삼군부 청사의 중심건물)' 옆에 지어진 작은 공원도 있다.

    삼군부 총무당은 옛 궁궐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바로 이 때문에 세월이 쌓은 흔적과 분위기를 완전하게 유지할 수 있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오동나무로 둘러싸여 운치가 있고, 가끔 삼군부 총무당 앞 난간에 기대 있는 게으른 길고양이를 만날 수도 있다.

    도시에서 사람들이 걸음을 늦추고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다는 것은 그 도시가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생산과 소비 등 경제 활동에만 자원을 사용하지 않고 시민의 수요도 고려해 시민의 일상생활이 보다 풍요롭고 편안해진다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닐까 싶다. 때문에 서울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공원을 한번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본 기사는 중국 인민화보사에서 제공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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