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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채용 특혜' 두고 與野 공방…문성혁 "관여 안 해" 일축



국회/정당

    '장남 채용 특혜' 두고 與野 공방…문성혁 "관여 안 해" 일축

    26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문 후보자 '장남 채용 특혜' 두고 與野 공방
    한국당, 부실 자소서·기간만료 어학성적 겨냥
    민주당, 야당 공격에 글자수 세어가며 반박
    문 후보자 "채용 특혜 일절 관여한 적 없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받고 있다. 윤창원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문 후보자 장남의 채용 특혜 의혹이 쟁점이 됐다. 여야가 날선 공방을 주고받은 가운데 문 후보자는 "채용에 관여한 적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야권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 장남의 채용 비리 의혹을 집중 겨냥했다. 2015년 한국선급 공채에 합격하는 과정에서 장남이 일종의 특혜를 받았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자의 장남은 공채 당시 146명의 지원자 가운데 학점이 139등이었지만 서류전형 합격자 25명에 들었다. 한국선급이 인정하는 어학 성적표 조건인 '최근 2년 이내'보다 2년도 더 지난 토익 성적표를 제출하고도 부가점을 받았다.

    또 5개 항목당 1000자 이내로 적도록 돼 있는 자기소개서에서 평균 363자만 채우고도 30점 만점을 획득했고, 필기시험 성적도 면접 대상자 15명 중에 11등으로 낮았지만 최종 합격자 5명에 뽑혔다.

    한국당 이양수 의원은 "기간만료 어학 성적표는 0점 처리를 해야 하는데 한국선급이 미제출자와 유효기간 만료자 전원에게 1점을 줬다"며 "문 후보자의 장남은 결국 서류전형에서 81점을 받아 합격했고, 80점을 받은 다른 4명은 탈락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자 장남의 자기소개서에 대해서도 "평범한 취업준비생들은 악착같이 999자를 써서 내는데 (문 후보자의 장남은) 대충대충 쓰고도 자소서에서 만점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부각시켰다.

    공채 당시 문 후보자가 한국선급에 방문한 사실도 문제삼았다. 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면접위원 중에 문 후보자의 친구도 있는데 아들이 시험 볼 때 후보자가 한국선급을 방문했다"며 "정식 조사와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의 이같은 의혹 제기에 여당은 적극 방어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은 "혹시나 해서 합격자 5명의 자소서 글자 수를 모두 다 세어봤다"며 "글자 수로 (특혜라고) 말하기는 과도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토익 성적 유효기간 초과자는 지원자 146명 가운데 62명이었다"며 "문 후보자 아들 1명을 위해 1점을 부여한 건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채 기간에 한국선급을 방문한 의혹에 대해서는 문 후보자가 직접 해명했다. 그는 "공식 업무로 한국선급을 찾아간 것"이라며 "회장을 만난 것도 단 둘이 만난 게 아니라 2명 정도 더 배석했다"고 대답했다.

    채용 면접위원이었던 한국해양대 동기와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일절 (접촉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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