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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살포를 계속한다면 우리 군대의 단호한 실천행동이 뒤따르게 될 것이다"
[BestNocut_L]북한 언론이 보도한 남북 군사실무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의 말이다.
북한이 이처럼 군사적 행동까지 경고하고 나설 정도로 삐라에 전에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CBS 노컷뉴스가 28일 입수한 문제의 삐라는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의 실체를 바로 알아야 한다며 김 위원장의 여인과 자녀를 가계도로 그려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특히 김정일 반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자유조선(북한)운동연합 조선(북한)인민해방전선'' 명의로 된 이 삐라는 ''사랑하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담고 있다.
A4 용지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비닐 재질 앞뒷면에 깨알같은 글씨로 "북조선 정부는 소련에 의해 세워진 괴뢰정부다. 6.25 전쟁은 김일성에 의한 남침이었다"고 적고 있다.
또 "북조선이 망한 것은 김일성과 김정일 두 사람을 위해 북조선의 모든 인민들과 자원을 깡그리 동원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민들이 피와 땀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김정일 개인 금고인 로동당 39호실에 들어가고 김정일 가계를 위해 1년에 쓰는 부식물과 생필품 비용만 수천만 달러가 넘는다"고 적혀 있다.
◈ ''김정일의 여인들'' 한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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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도표로 자세히 소개된 ''김정일의 부인들''이라는 제목의 김정일 가계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삐라는 "김정일과 결혼식을 한 공식 부인은 김영숙 이지만 홍일천, 성혜림, 리상진, 손희림, 정혜순, 고영희, 홍영희, 김옥 이라는 부인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계도에 따르면 김정일 위원장의 현재 부인은 김옥(64년생)이다. 정혜순의 경우 1991년 텔레비젼 연속극 ''종달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는 등 각 부인들의 이력도 비교적 상세히 소개돼 있다.
삐라는 "이외에도 동거를 했거나 첩으로 살았던 여성들이 수십명이나 된다며 자애로운 인민의 지도자가 이래도 되나"며 김 위원장을 맹비난하고 있다.
삐라는 한발 더 나아가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북한 주민들은 물론 인민군 군인들과 노동당 간부들에게 까지 "김정일 반대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