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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규정 위반은 아닌데…빅뱅 특혜 의혹 '네버엔딩'



연예가 화제

    軍 규정 위반은 아닌데…빅뱅 특혜 의혹 '네버엔딩'

    [노컷 딥이슈] 지드래곤 입원부터 탑 병가까지 잇단 특혜 의혹
    군 내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대중들 비판은 더욱 거세져
    "의료권 제대로 보장 못 받는 일반 군인들…상대적 박탈감에 분노"

    '노컷 딥이슈'는 연예 이슈를 한 걸음 더 깊이 들여다보면서 그 이면의 사회·문화 현상을 진단합니다. [편집자주]

    빅뱅의 탑과 지드래곤. (사진=자료사진, YG엔터테인먼트 제공) 확대이미지

     

    경찰 수사를 받는 승리의 군입대 연기가 결정된 가운데 그룹 빅뱅 멤버들의 군생활이 좀처럼 순탄치 않다. 지드래곤의 입원·휴가 특혜로 인한 진급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탑이 병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19일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탑의 병가 특혜 의혹을 보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탑은 징검다리 휴일에 병가를 제출해 지난해 추석에는 9일, 현충일 전날에는 4일 연속 쉬었다. 또 탑이 사용한 전체 병가일 수는 19일로 용산구청 사회복무요원들에 비해 3배가량 많다고 전했다.

    해당 병가에 대해 진단서는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단서를 내지 않은 병가는 감독자 확인으로만 가능해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탑은 "공황장애가 있어 병가를 냈다"고 해명했고, 용산구청 역시 "연예인이라 특별히 병가를 허용해 준 것은 아니고 하루 병가는 진단서 제출이 의무가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틀 이상 병가를 쓸 때 탑은 진단서를 제출했고, 사유서는 하루치 병가에도 모두 제출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병무청 관계자 역시 20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보도를 보고 탑이 규정을 위반했는지 검토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사회복무요원은 30일 이내 병가를 사용할 수 있는데 탑이 이 기간을 넘기지 않았고, 현실적으로 하루 이내 병가는 진단서를 붙이지 않는다"면서 "만약 병가기간을 넘긴다고 해도, 그렇게 하면 복무일이 늘어나 연장 근무를 하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지드래곤도 군생활 도중 논란이 잦았다.

    최근에는 휴가를 지나치게 많이 써서 진급하지 못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지난해에는 발목 수술 이후 재활을 위해 국군양주병원 1인실에 입원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재활 사유로 사병의 군병원 입원 자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처우라는 지적 때문이었다.

    진급 논란과 관련해 당시 군 당국은 휴가 때문이 아니라 기초 체력 검증 기준 미달로 진급이 어려웠다고 밝혔고, 입원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1인실은 특별관리나 격리 안정이 필요할 경우 일반 사병에게도 빈번하게 허가되며 지드래곤은 사생활 보호요청이 있어 배당했다고 선을 그었다.

    사실 연예인들이 빅뱅 멤버들처럼 군생활 도중 빈번하게 논란에 휘말리는 것은 아니다. 연예병사 제도 폐지 이후, 정상적으로 성실히 복무하다가 전역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별도 기자회견 없이 조용히 군대를 다녀오는 분위기가 자리잡았다.

    문제가 제기된 빅뱅 멤버들에게도 군 당국은 일반적인 규정을 넘어선 특혜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21일 CBS노컷뉴스에 "사병들로부터 아픈데 군 병원에 입원을 시켜주지 않는다는 상담이 많이 들어온다. 재활 치료를 해야 한다면 그냥 사단 의무실에 보내기도 하는 상황"이라며 "입원을 해도 40~50명씩 들어가는 개방 병동에 일반적으로 가는데 지드래곤 같은 경우는 1인실에 입원을 했으니 유명인이기 때문에 생기는 불편이 이유라 해도 특혜가 맞기는 맞다"고 일반 사병들과 지드래곤 사이 차이점을 설명했다.

    탑에게 불거진 병가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규정대로 그렇게 다들 병가를 자유롭게 쓰는 상황이면 얼마나 좋겠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회복무요원들 중 탑처럼 정신적인 질환으로 갑자기 병가를 내도 공무원들이 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눈치를 보느라 잘 내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탑과 같은 유명인은 아무때나 병가를 낼 수 있다는 걸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고 일반적인 사회복무요원들이 처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결국 군 내부에서 의료권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하고, 인력을 충원해 대학병원들처럼 5, 6인실 정도는 갖춰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유명인들에게 똑같이 투명한 기준대로 병가를 주거나 입원 시킨다면 특혜 의혹이 생길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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