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3인방 가운데 한선수와 곽승석은 막내 정지석의 활약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사진=한국배구연맹)
형들은 정지석을 지지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6~2017시즌 이후 2년 만이자 V-리그 출범 이래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대한항공은 감독도, 선수들도 하나같이 역대 가장 힘들었던 시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박기원 감독은 “굉장히 힘들게 해서 그런지 굉장히 기쁘고 기분 좋은 우승”이었다고 활짝 웃었고 주전 세터 한선수는 “힘든 가운데 심리적으로 잘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버텨서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살림꾼 곽승석도 “매 경기 쉬어가는 때가 없이 집중해서 경기해야 했던 만큼 이번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고, ‘에이스’로 우뚝 선 정지석 역시 “한 경기를 남기고 우승을 확정할 정도로 피 말리는 시즌이었다. 춘추전국시대에서 우승해 더 자랑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모두가 입을 모았던 치열한 승부 속에 결국 대한항공은 최후의 승자가 됐다. 그렇다면 최고 수훈 선수는 누구일까.
박기원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컨디션 좋지 않을 때도 리베로까지 6명이 버텨왔기 때문에 누구 한 명 정하기 어렵다. 이름이 불리지 않으면 (불리지 않은 선수들이) 성질을 낼 거 같다”고 조심스레 답을 피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확실하게 지지하는 한 명이 있었다.
정규리그 최고 수훈 선수를 꼽아달라는 물음에 한선수는 주저하지 않고 정지석의 이름을 외쳤다. 곁에 있던 곽승석도 “받을 수 있을 때 받아야 한다”며 정지석에게 표를 몰아줬다.
한선수는 팔꿈치 부상에도 팀을 위해 희생한 정지석을 특히 더 고마워했다. 곽승석 역시 “지석이가 시즌 초반에 중심을 잘 잡아줬다. 그래서 초반에 치고 나갈 수 있었다. 지석이가 아니었다면 정규리그 우승 못 할 수 있었다”고 든든한 후배를 칭찬했다.
형들의 확실한 지지에 “나는 젊고 라운드 MVP도 받아봤다”며 손사래를 치던 정지석도 결국 “욕심이 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더 열심히 해서 (형들의 지지에) 꼭 보답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