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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원년 1987년, 국민소득도 세계평균 넘겼다



금융/증시

    민주화 원년 1987년, 국민소득도 세계평균 넘겼다

    세계은행 1인당 GNI 통계상, 87년 이후 격차 벌려

     

    지난해 3만달러를 넘어선 우리나라 국민소득은 1986년까지는 세계 평균치에 밑돌았으나, 1987년부터 세계평균치를 상회해 해마다 격차를 벌리고 있다.

    5일 세계은행 웹페이지에 수록된 국가별 통계에 따르면, 1987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480달러다. 세계평균치 3306.3달러보다 173.7달러 많다. 당시 소득수준이 비슷한 나라는 이라크(3520달러), 가봉(3410달러) 등이 있다.

    우리 국민소득은 바로 직전인 1986년 세계평균보다 18.5달러 적은 2820달러였다. 그렇지만 1987년 이후 격차를 계속 벌려 2017년 세계평균(1만371.5달러)보다 1만8008.5달러 많은 2만8380달러로 집계됐다.

    세계은행의 통계는 일시적 환율 급등락 영향 완화를 위해 3년간 환율의 평균치를 반영한다. 따라서 1987년 3467달러 등 한국은행 통계치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국민소득이 1987년 골든크로스를 달성한 데는 2년전부터 공고해진 저유가·저금리·달러 약세 등 '3저 현상' 덕분이다. 80년대 들어 적자를 이어가던 경상수지는 1986년 26억670만달러 흑자로 전환한 뒤 1987년에 86억3120만달러로 급성장했다.

    아울러 1987년 민주화에 이은 노동자 임금 현실화 등으로 국민들의 실질소득이 증가한 점도 배경으로 작용한다.

    우리 국민소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에는 못 미친다. OECD 가입 이듬해인 1997년 우리 국민소득은 1만3230달러로 OECD 평균(2만3257.3달러)보다 1만달러 이상 적었다. 다만 2017년에는 평균치(3만7273.9달러)와의 격차를 8894달러로 좁히는 등 개선되고 있다.

    세계은행의 1인당 GNI 통계가 시작된 1962년(120달러) 대비 우리 국민소득은 2017년 236.5배나 성장했다. 1962년도와 2017년도 수치가 모두 공개된 세계 70개국 중 성장률 1위다. 중국(124.1배), 싱가포르(111.3배), 일본(63.2배) 등이 뒤를 이었다.

    1962년의 국민소득은 마다가스카르·파푸아뉴기니(130달러)나 차드·태국(110달러)과 비슷했고, 2017년에는 이탈리아(3만1020달러)·브루나이(2만9600달러)·스페인(2만7180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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