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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북미 정상' 첫 메시지 초미 관심



통일/북한

    굿모닝 베트남…'북미 정상' 첫 메시지 초미 관심

    과거 동지에서 개혁개방 성공사례 변신
    北 지도자로서 약 60년만에 방문
    예폰공단, 하롱베이 등 경제시찰 행보 주목
    회담 성과에 따라 체류기간 늘어날 수도

    (일러스트=연합뉴스)

     

    역사적인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26일 전초전을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 개막됐다.

    베트남을 처음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겐 난마처럼 얽힌 북핵문제를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끊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알릴 천재일우의 기회다.

    2017년 방문 이후 이번이 두 번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전임자들의 외교 위업을 뛰어넘어 ‘세계사적 개인’으로 우뚝 설 기회를 잡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과거 사회주의 맹방에서 개혁개방의 성공 사례로 변신한 베트남을 근 60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 그 첫 일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23일 평양을 출발해 4700km의 열차 대장정 끝에 26일 오전 베트남 국경에 다다른 김 위원장은 랑선성 동당 역 환영행사에서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그는 이후 동당에서 하노이까지 160여km는 자동차로 이동한다. 그 중간에 삼성전자 등 우리나라 기업 등이 자리잡은 박닌성 예폰 공단을 방문할 지도 관심 포인트다.

    베트남 방문 첫 일정을 경제시찰로 잡을 경우 하루 뒤 열리는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강렬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열차에서 자동차로 갈아타는 이유 중 하나가 공단 방문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한때는 둘도 없는 맹방관계였던 베트남 방문의 역사성을 감안할 때 경제 일정은 북미회담 뒤로 미룰 것이란 관측도 있다.

    반면 베트남의 국부 격인 호찌민 주석의 묘소 참배는 거의 확실시되며 26일 중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호 주석은 김 위원장이 롤 모델처럼 삼는 조부 김일성 주석과 한동안 막역한 사이였고 올해는 서거 50주년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과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호 주석 묘소에 헌화 또는 참배했던 점으로 미뤄 남북한 지도자가 모두 경의를 표하는 첫 사례가 된다.

    김 위원장은 원산 관광지구 개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 방문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베트남 체류 일정이 다음달 2일까지 4박5일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방문은 ‘공식우호방문’(official friendly visit) 형식이지만 사실상 최고의 국빈 예우를 받고 있다.

    중간에 북미정상회담 일정 이틀을 제하면 실질적 방문 기간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초청국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북미회담이 끝나자마자 출국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와 관련, 호찌민 주석이 1957년 북한을 4박5일 방문했고 이듬해 김일성 주석이 역시 베트남을 4박5일 답방한 사실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김 주석은 1964년에도 베트남을 방문했지만 비공식 성격이었다. 양국은 이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침공으로 관계가 틀어졌고 베트남의 ‘도이머이’(쇄신)는 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이번에 베트남전 참전 북한군 사망자 14명의 추모비를 찾는 모습을 연출하며 전통적 우호관계를 상기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0시30분)에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하기 때문에 특별한 도착 메시지를 내지 않을 공산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착 이후 숙소로 유력한 JW매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뒤 27일 김 위원장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회담 일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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