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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는 지금 월드컵보다 큰 잔치 준비중”



통일/북한

    “하노이는 지금 월드컵보다 큰 잔치 준비중”

    27일 하노이에 울려 퍼질 “오 피스 코리아"
    북미 회담장 어디? 7천만 동포의 가슴속
    우리의 일이지만 지켜보는 마음.. 교민들 애처롭다
    베트남=월남전? 이미지 쇄신할 새로운 기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15~19:55)
    ■ 방송일 : 2019년 2월 25일 (월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하노이 한인회 윤상호 회장

    ◇ 정관용> 내일모레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 그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의 하노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죠. 우리 하노이 한인회 등 우리 교민들도 정상회담 기간 중에 거리응원 행사도 준비 중이랍니다. 그래서 현지 교민 목소리 직접 듣겠습니다. 하노이 한인회장이세요. 윤상호 회장 안녕하세요.

    ◆ 윤상호> 안녕하세요, 정관용 교수님. 뵙고 싶었는데 이렇게 전화로 먼저 뵙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윤상호 회장은 언제부터 하노이에 사셨어요?

    ◆ 윤상호> 지난 15년쯤 때 하노이에 살고 있습니다. 거의 베트남 사람 다 되었습니다.

    ◇ 정관용> 어떤 일을 하십니까?

    ◆ 윤상호> 저는 이제 마케팅 회사와 유통 회사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하노이에 우리 한국분들이 교민으로는 몇 분 정도 계신 거예요?

    ◆ 윤상호> 저희들이 추산하기로는 자꾸 늘어나는데요. 한 6만 명 정도 있고요. 베트남 전역에는 약 18만 명 정도가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들이 내다보기에는 곧 하노이에도 10만이 넘어갈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건 이제 교민과 주재원, 상사원 다 포함한 거겠죠.

    ◆ 윤상호> 그렇죠.

    ◇ 정관용> 얼마 전에 윤상호 회장께서 한 방송사랑 인터뷰하면서 지금 하노이에는 우스갯소리로 물 반 기자 반이다, 그만큼 취재진들이 많다고 했는데 그럼 지금 회담 이틀 전이니까 지금은 물보다 기자가 더 많아졌겠네요?

    ◆ 윤상호> 네, 지금은 이제 교민 반, 기자 반 이렇게 농담을 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많은 기자분들이 와서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27, 28일 회담 열릴 때 우리 현지 교민들께서 거리응원 행사를 하신다고요? 어떻게 이런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까?

    ◆ 윤상호> 우리 7000만이 다 바라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은 이제 정했어요. 오 피스 코리아라고 정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한반도 평화 없이 세계 평화는 없다라는 요지로 저희들이 모자로 디자인을 해서 준비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피켓도 우리가 피스 인 코리아 그다음에 피스 인 더 월드 이렇게 영어로 만들어서 지금 피켓도 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회담장이 정해지면 저희들이 그 대사관과 아주 긴밀하게 협조를 해서 집회 허가를 얻어야 되거든요. 그렇게 해서 우리가 원하는 교민들은 나가서 응원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 교민들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며 준비한 피켓과 모자 (사진=하노이한인회 제공)

     

    ◇ 정관용> 아직 회담장이 안 정해졌죠?

    ◆ 윤상호> 네, 그렇죠. 그런데 제가 회담장은 많은 언론에서 궁금해하는데요. 저는 전혀 궁금해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이미 회담장은 저희 7000만 우리 동포 가슴 속에서 회담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에 어디가. 이미 하노이 시내에서 하겠죠. 그런 게 저희 교민의 생각입니다.

    ◇ 정관용> 그래도 거리응원하시려면 어느 거리로 가야 할지는 결정이 되어야 할 거 아니겠습니까?

    ◆ 윤상호> 그건 지금 대사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고요. 발표가 되면 바로 저희들이 이제 집회 허가를 얻을 겁니다. 그렇게 해서 이제 응원해 나갈 겁니다.

    ◇ 정관용> 응원을 그러면 하루 종일 계신 거예요. 어떤 식으로 하실 계획이십니까?

    ◆ 윤상호> 저희들은 주로 이제 회담장에 두 정상이 들어갈 때 나올 때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두 정상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면서 잘해라, 이런 거겠군요.

    ◆ 윤상호> 맞습니다.

    ◇ 정관용> 기운만 북돋지 말고 압박도 되어야 돼요. 잘 못하면 회담장에서 나오지 말아라, 이렇게 말이죠.

    ◆ 윤상호> 저희 교민들은 정말 애처롭습니다,그걸 바라보는 게 보통은 다 이렇게 모든 게 지나가면 그 장소가 역사의 현장이었다라고 느끼는데 이거는 뭐 회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역사의 현장이잖아요. 그래서 우리 교민들 사이에서 자주 요즘 회자되는 거가 지난 112년 전의 네덜란드 헤이그, 그 제2만국 평화회의를 얘기합니다. 그래서 그때 그 이준, 이상설, 이위종 우리 세 분이 고종황제의 밀서를 들고 회담장에 못 들어갔잖아요. 그런 마음이 현재 저희 교민들의 마음입니다. 애처롭습니다.

    ◇ 정관용> 북미 정상회담이 어느 나라, 어느 도시에서 열릴지 참 여기저기 많이 거론되다가 베트남 하노이 딱 결정되니까 사실 한인회 입장에서는 매우 기쁘셨겠어요.

    ◆ 윤상호> 그렇기도 했습니다, 기쁘기도 하지만 정말 만감이 교차하죠. 북한과 남한은 월남전의 동시에 인연을 갖고 있는 데다가 그런 것들이 베트남 사람들에게 많이 보여지겠구나 좀 소급해서 우리가 좀 돌아가서 생각해 볼 기회들을 많이 갖겠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 정관용> 베트남 정부도 지금 신경 많이 쓰죠?

    ◆ 윤상호> 그럼요. 베트남 정부에서는 이거 뭐라고 해야 되나요. 굉장히 좋은 기회를 가졌죠.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특히 나이가 좀 든 분들, 40대, 50대. 40대만 넘는다 하더라도 베트남을 생각할 때는 월남전에서 생각이 다 멈춰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86년 도입 이후에 베트남은 정말로 눈부신 발전을 했거든요. 그래서 베트남은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기대효과를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북미 정상회담이 월드컵 개최보다 더 크다?

    ◆ 윤상호>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정상회담 특선메뉴가 등장한 식당이 있다 그러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나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로 머리를 잘라주는 그런 서비스를 공짜로 해 주는 미용실까지 만들어졌다고 하고 하노이 시내 전체가 떠들썩한가 봐요?

    ◆ 윤상호> 맞습니다. 그런데 이제 저희 입장에서 아까 말씀드렸듯이 애처로운데 베트남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축제입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그닥 즐길 축제가 없는데 그야말로 우리 한반도 비핵화 회담 자체가 이분들에게는 심각하게 생각할 부분이 아니고 그냥 두 정상이 와서 세계적인 모든 언론사가 스포트라이트를 이렇게 받을 수 있는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이제 그 많은 가게 이런 데서 행사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진=연합뉴스)

     

    ◇ 정관용> 김정은 위원장이 기차 타고 베트남 간다는 소식을 듣고서 남북 철도 연결되면 내가 서울에서 기차 타고 베트남 갈 수도 있겠구나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윤상호> 그 얘기 아주 많이 합니다. 하노이 교민들이 그러니까 원래 알고 있었던 내용이거든요. 우리가 부산에서 타고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거는 원래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인데도 불구하고 아주 새롭게 와, 그렇구나 이게 사실이구나 이렇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럼 앞으로는 한국과 동남아 사이의 이 물동량에도 열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 윤상호> 그럼요. 이게 굳이 중국이 말하는 일대일로 이런 거 아니라도 우리 한반도와 인도차이나반도를 잇는 그런 아주 실크로드가 우리가 다시 우리끼리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도 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거리응원 행사 잘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윤상호>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하노이 한인회의 윤상호 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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