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부를 향해 반대편인 후안 과이도 편에 서지 않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마이애미의 플로리다 인터내셔널 대학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미국인 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부를 향해 "당신들은 지금 마주한 선택에서 숨을 수 없다"며 "가족, 동포와 평화롭게 살기 위해 과이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아들이는 방안을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니면 마두로를 계속 지지하는 두 번째 길을 선택할 수도 있다"며 "이 길을 택한다면 안전한 항구를 찾을 수 없을 것이고, 빠져나갈 길이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베네수엘라 군부가 숨겨놓은 자금과 관련해 "우리는 그들이 누군지 알고 그들이 숨긴 돈을 어디에 보관하는지 안다"면서 마두로 정권을 지지하는 군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추구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또 "베네수엘라에서 사회주의는 끝났다"며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전환은 인접국 니카라과와 쿠바의 민주주의 실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달 10일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마두로 대통령과 대선 불공정을 지적하며 같은 달 23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과이도 국회의장의 대치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40여 서방국가는 과이도를, 러시아와 중국 등은 마두로를 지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