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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결혼보단 진한 연애할래요"

  • 2008-10-23 08:58

[별별인터뷰]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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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아처럼 도발적이고 발칙한 대사들을 실제 연애할 때 써먹어볼까요? 호호호…."

배우 손예진(26)이 남편과 함께 버젓이 살고 있지만 또 다른 남자와도 결혼하고 싶어하는 독특한 사고방식을 가진 여인으로 돌아왔다.

손예진은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아내가 결혼했다''(감독 정윤수, 제작 주피터필름)에서 남편(김주혁)을 향해 "성적 판타지가 뭐야?", "그 사람이랑도 결혼하고 싶어"라는 황당한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스스럼없이 날리고, 남편을 황홀하게 만드는 잠자리는 물론 섹스와 관련된 단어 말하기에도 탁월한 능력을 지닌 ''주인아'' 역할을 맡아 적당히 술도 해가면서 남자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아찔한 매력을 발산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모습을 선보인다.

◈ 영화 속 캐릭터와 달리 실제로 술 잘 못해

''세상에 저런 여자가 있을까?'' 황당하면서도 여성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하는 묘한 쾌감도 전해준다.

"인아는 자기 행복에 솔직한 여자예요. 술도 좋아하고 집시 같은 여자랄까?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민망한 대사에 얼굴 부끄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자의 위치나 세계의 결혼관을 알게 된 기회였어요. 더 인아스러우려고 노력했고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웃을 때마다 초승달처럼 접히는 그녀의 눈매는 영화에서도 그대로 매력 포인트가 된다. 또 다른 남편과 두집 살림을 하는, 도저히 말도 안되는 상황을 만들어버리지만 조리있는 말투와 애교어린 눈웃음으로 남자를 녹여버리는 미워하려해도 미워할 수 없는 여자가 되기 때문이다.

손예진은 처음엔 인아를 이상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인물에 대한 매력을 느끼며 즐겁게 촬영했고, 평소에 와인 한두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을 정도로 술을 즐기지 않고 주량도 약하지만 자연스럽게 역할에 녹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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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없는 이유는…

그녀는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드라마와 영화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 ''클래식'' ''연애소설'' 에서는 청순하게, ''작업의 정석''에서는 귀엽게, ''내 머릿속의 지우개'' ''첫사랑 사수궐기대회''에서는 사랑스럽게, ''무방비도시''에서는 섹시하게, 드라마 ''연애시대''에서는 친근하게 변신을 거듭한 그녀다.

영화 ''작업의 정석''에서 보여준 ''지원''의 엉뚱함이 자신의 성격과 가장 비슷하다는 손예진. 실생활에서 섹시할 일이 없어 어색하다는 게 그녀의 겸손한 변명이다.

"김혜수 선배는 늘 섹시한데…. 저는 실생활에서 그럴 일이 없네요(웃음). 자라온 환경, 다양한 생각이나 상상, 공상이 연기 변신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대화보다 책으로 얻는 정보도 많고요." [BestNocut_R]

한꺼번에 많은 도서를 구입해 쉴 때면 집에 들어앉아 하루종일 책을 읽는다는 그녀는 잘 알려진 독서광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골라달랬더니 ''천개의 찬란한 태양''을 뽑았다. ''아내가 결혼했다''의 반대되는 설정으로 여성들의 억압에 대해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단다.

손예진은 데뷔 후 한번도 흔한 스캔들에 몸살을 앓지 않은, 주변이 깨끗한(?) 여배우로 꼽힌다.

"작품과 실제는 별개잖아요(웃음). 편안하고 의지하고 싶은,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결혼보다 진한 연애, 좋은 사랑을 하고 싶어요. 실제 연애할 때 솔직한 편인데 인아처럼 거침없지는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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