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개최 도시가 아직 발표되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휴양도시 다낭이 유력한 가운데 수도인 하노이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데, 북미간 막판 조율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외신들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5일 워싱턴을 출발해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베트남 현지에 도착한 뒤 오는 28일 출국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가 이미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장 다낭으로 날아가 회담 하루 전날 도착해 협상 전략을 최종 점검하는 일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워싱턴포스트(WP)도 "다낭이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서 트럼프 대통령도 당시 방문한 적이 있어, 미 관리들은 이곳을 계속 후보지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일정이다. 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27일보다 2~3일쯤 앞서 국빈방문 형식으로 수도 하노이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WP)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을 국빈방문해 베트남 대통령, 총리와 모두 회담하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만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나리오가 된다고 관측했다.
하노이 외교가에서도 김 위원장이 먼저 와서 베트남 수뇌부와 정상회담을 갖기를 희망한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베트남 국빈방문에 응한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 2~3일 전쯤 베트남에 도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은 의장대 사열 및 호찌민 묘소 참배에 이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어 26일 트럼프 대통령의 베트남 도착에 맞춰 하노이에서 다낭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의 국빈방문이 성사된다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에 이어 54년 4개월만의 북한 지도자의 베트남 방문이 된다.
이처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하노이와 다낭에서의 외교 일정 조율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북미간 막판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이다.
북한은 아직도 자국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6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막판 협상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개최도시 발표가 지연되면서 두 지역 호텔에는 예약 폭주와 예약 거부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국빈방문시 정상들이 주로 머무는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은 일찌감치 예약이 차단됐고, 다낭의 크라운 플라자 호텔도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
또 다낭의 인터컨티넨탈, 하얏트 등 주요 호텔들도 객실이 대부분 매진된 상황으로 전해졌다.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