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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베트남에서 1박2일…의미는?



미국/중남미

    트럼프-김정은, 베트남에서 1박2일…의미는?

    • 2019-02-06 14:58
    (사진=자료사진)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개최국이 공개됐다. 2월 27-28일, 베트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 연방의회에서 진행한 자신의 두 번째 국정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베트남'에서 '1박 2일'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거론되던 시점부터 일찌감치 개최 후보지로 떠올랐다. 베트남이 갖고 있는 상징적인 의미가 미국에게도 북한에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자 AP통신은 베트남은 북한과 미국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회담 장소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도 베트남을 회담장소로 결정한 것은 적대국에서 우방국으로 변한 미국과 베트남의 관계를 따라, 미국과 북한도 적에서 친구로 전환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것.

    또한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 역사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트남은 주목을 끌 수 있는 역사적이고 극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통신은 평가했다. 아울러 일당독재 공산국가로 효율적인 공안 조직이 있어 싱가포르처럼 베트남에서도 경호와 안전을 확보하기 용이하다는 점도 미국에게는 플러스로 작용했다.

    북한에게도 베트남은 같은 공산주의 국가라는 역사를 공유하면서 하노이에 대사관을 두고 지금도 국교를 유지하고 있어 낯선 나라가 아니다. 1차 정상회담이 열렸던 싱가포르보다도 항속거리가 짧아 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기'로도 큰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라는 점도 장점이다.

    공산당 일당체제를 유지하면서도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베트남 모델이 북한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미국은 베트남 모델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핵을 포기하면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 있을 때마다 '북한은 경제대국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해왔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는 대가로 강력한 북한 경제발전 청사진을 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회담이 1박 2일로 열리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은 당일치기 회담으로 종료됐다. 북미 양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마주 앉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됐지만, 정작 성과는 없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도 북한도 모두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에서, 1박 2일로 회담일정을 잡은 것은 결국 그만큼 북미 양 정상이 회담의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2차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영변 등 핵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의 폐기와 검증 약속을 내놓고, 이에 대해 미국이 한국전 종전선언, 연락사무소 설치,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 등에 대한 제제 예외 인정 등을 제시하는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이달 말에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만큼,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미중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방안이 심도깊게 논의되는 것이 아니냐는 예측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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