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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꾀하는 한국형 엑소시즘…'프리스트'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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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약 꾀하는 한국형 엑소시즘…'프리스트' 통할까

    영화 '검은 사제들' '곡성' 물꼬
    '손 더 게스트' 안방극장 연착륙
    '의학' 접목 차별화…"원형 추구"

    드라마 '프리스트' 포스터(사진=OCN 제공)

     

    영화 '검은 사제들'(2015), '곡성'(2016)의 흥행으로 물꼬를 튼 한국형 엑소시즘 장르가 안방극장까지 물들이고 있다. 장르물에 특화된 케이블 채널 OCN에서는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손 더 게스트(the guest)'에 이어 또 다른 엑소시즘 드라마를 선보인다. 바로 메디컬 엑소시즘을 표방한 '프리스트'다.

    오는 24일(토) 밤 10시 20분 첫 방송되는 '프리스트'는 한 병원에서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자 힘을 합친 의사와 엑소시스트들의 활약을 그린다.

    2018년 남부 카톨릭 병원에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현실적인 현상들이 벌어진다. 악을 소멸시키겠다는 신념을 지키려는 엑소시스트와 냉철한 판단력과 실력으로 생명을 지키려는 의사, 그리고 이 모두를 지키려는 또 한 명의 엑소시스트까지, 이들은 한날 한 시에 한 현상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시작한다.

    드라마를 이끄는 캐릭터 축은 크게 셋으로 압축된다. 비공인 구마결사 '634레지아'의 단원인 엑소시스트 오수민(연우진), 냉철한 상황 판단과 매서운 손놀림을 지닌 의사 함은호(정유미), 634레지아 창단 멤버이자 수민의 스승인 엑소시스트 문기선(박용우)이 그 면면이다.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프리스트' 제작발표회에 함께한 배우 박용우(왼쪽부터), 정유미, 연우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OCN 제공)

     

    앞서 OCN에서 선보인 '손 더 게스트'와도 비교될 만한 구도다. 제작진과 배우들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는 분위기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 마련된 '프리스트'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을 맡은 김종현 감독은 "'손 더 게스트'는 너무 잘 만든 작품이다. 물론 구마사제가 나오는 데서 '프리스트'가 '손 더 게스트'와 비슷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다르다"며 "'손 더 게스트'가 동양의 샤머니즘을 결합했다면, 우리는 기존 엑소시즘 원형을 추구한다"고 차별점을 짚었다.

    박용우는 "다른 작품과 비교한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손 더 게스트'는 좋은 작품이다. '프리스트'는 '프리스트'대로 작품에 집중해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프리스트'를 촬영하면서 연기하는 과정이 고맙고 즐겁다. 장면마다 새로운 표현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재밌다"고 말했다.

    연우진 역시 "'손 더 게스트'의 경우 드라마 색깔에 캐릭터가 잘 묻어난다면, '프리스트'는 캐릭터 색깔이 작품 분위기를 밝고 경쾌하게 환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내가 등장할 때 시청자들 숨통이 트일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를 잡았다. '프리스트'가 회색 드라마라면 나는 빨간색 포인트를 주려 한다"고 전했다.

    '메디컬 엑소시즘'이라는 수식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드라마의 뚜렷한 차별점은 의학을 접목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이 점에서 냉철한 의사 함은호 역을 맡은 정유미에게 무게 중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정유미는 "사제도 의사도 모두 소중한 생명을 구하려는 의지가 강한 인물들"이라며 "매 에피소드마다 각자 역할 안에서 생명을 구하려는 모습, 그리고 그 와중에 충돌하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단순히 악령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데 대한 인물들의 두려움을 담아내고자 애썼다"며 "매 회마다 주인공 외에도 가족을 지키려는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를 통해 가족과 사랑을 이야기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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