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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늘공'과 '어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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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자수첩] '늘공'과 '어공'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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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에서 '늘공'과 '어공' 논쟁이 한창이다. 논쟁이라기 보다는 갈등이라는 표현이 맞을 듯하다.

    발단은 낙동강 에코센터의 민간위탁 문제와 관련해 부산시 공무원 노조의 반발과 이에 따른 박태수 정책특보의 사퇴였고 이는 '늘공'과 '어공' 논쟁으로 이어졌다.

    부산시의회 정종민 의원은 29일 SNS를 통해 "부산 변화에 저항하는 부산시 늘공 여러분, 준비되셨습니까? 한번 붙어봅시다"며 "세상을 바꾸는 자들에 대한 거부가 바로 당신이 혁신의 대상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늘공'을 개혁에 저항하는 세력으로 몰아부치며 박 특보의 사퇴를 '늘공'들의 조직적 저항 탓이라고 본것이다.

    '늘공'은 '늘 언제나 공무원'의 줄임말이고 '어공'은 '어쩌다 공무원'의 준말로 외부에서 부산시로 수혈된 인사를 말한다.

    그러자,'늘공'으로 불리는 부산시 공무원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정종민 의원은 결국 사과의 글을 SNS에 올렸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보는 시민들의 마음은 불편하다. '늘공'과 '어공'의 밥그릇 싸움을 보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민들 입장에서는 '늘공'이든 '어공'이든 부산시만 발전시키는 인물이면 누구든 환영할 일이다.

    오거돈 시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박태수 특보는 부산 발전에 대한 열정과 중앙과 연결하는 정무적 역량이 있다.이런 사람이 꼭 필요하다"며 박 특보에 대한 신임을 재 확인했다.

    박 특보도 조만간 부산시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사태는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늘공'과 '어공'간의 갈등 관계까지 정리될 것인지는 의문이다.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갈등관계를 정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오 시장 입장에서는 '늘공'이냐 '어공'이냐를 선택하는 갈림길이 될 수도 있지만, 갈등을 조정하고 양측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지도력이 필요하다.

    시민들은 '늘공'이든 '어공'이든 시민을 위해 일 잘하는 사람을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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