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항이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플레이오프 5차전에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싹쓸이 2루타를 때린 뒤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SK 제공)
SK 와이번스의 대타 작전이 성공했다. 최항이 필요한 순간 안타를 때려내며 팀의 구세주로 등극했다. 앞서 형 최정의 아쉬운 수비를 지워내는 만점 활약이다.
최항은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플레이오프(PO) 5차전에 대타로 출전해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SK는 연장 10회말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을 11-10으로 제압했다.
최항의 PO 성적은 지난달 31일 4차전에 대타 나와 한 타석을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당시 0-2로 끌려가던 6회초 이재원을 대신해 대타로 나와 넥센의 두 번째 투수 안우진의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최항은 이날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대타로 나설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앞서 출전한 상황과는 분명하게 달랐다. 제이미 로맥의 3점 홈런으로 3-3 동점이 된 6회말 2사 만루에서 포수 허도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는 지난번과 같은 안우진. 그러나 이번에는 허무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최항은 초반 승부에서 방망이가 헛돌며 0볼-2스트라이크로 불리하게 시작했다. 이후 볼 1개를 침착하게 골라내고 4구째를 타격해 우중간을 깨끗하게 가르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3명 모두가 홈을 밟으면서 SK는 6-3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형 최정의 아쉬운 수비가 나온 상황에서 터진 동생 최항의 안타라 더욱 값졌다.
최정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1사 1, 2루에서 제리 샌즈의 타구를 처리하다 한 차례 더듬었다. 병살로 처리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던 상황. 그러나 1루로 던져 2사 2, 3루를 만드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실책은 아니었지만 분명 아쉬운 수비였다. SK는 이후 임병욱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폭투까지 겹치며 3실점 했다.
2연승 뒤 3연패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었던 SK는 곧바로 이어진 6회말 공격에서 로맥과 최항의 집중력을 앞세워 기사회생했다.
'형만 한 아우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최항. 가장 필요한 순간 터진 안타로 SK는 가을야구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