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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여순사건 70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 '반란'으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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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상] '여순사건 70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 '반란'으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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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족(우측)이 고효주 집행위원장을 향해 항의하자 박정명 위원장이 뒤따라 나섰다(사진=고영호 기자)
    '여순사건 70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이 '반란' 발언으로 파행을 빚었다.

    19일 오전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열린 추념식에서 고효주 추념식 집행위원장이 단상에서 경과보고를 하다가 계속해서 '반란' 등을 언급하자 유족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삿대질을 하며 강력 항의했고 경과보고가 중단됐다.

    고효주 집행위원장을 만류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고 위원장은 경과보고에서 "극렬 좌익 군인들의 반란과 학살로 시작된 이 사건을 항쟁이고 의거이고 의로운 군인이고 통일의 전초전이자 연장선상으로 봐야 한다며 역사를 왜곡하고 더 나아가 조작하는 문제를 보면서 제일 먼저 희생됐던 72명의 경찰 희생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정체제를 부인하고 인민군을 끌이들이는 것이 반란이고 내란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는 등 강한 어조로 말을 이어 나갔다.

    그러자 유족들은 의자를 박차고 일어나 고 위원장을 향해 "당신 가족이 희생됐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느냐"는 "당장 단상에서 내려오라"는 등 고성과 함께 거칠게 반발했다.

    파행을 겪으면서 추념식이 잠시 중단되자 애초 고 위원장이 하려던 내빈·유족소개를 사회를 본 김진수 실무위원장이 대행했다.

    추념식에 참석한 유족과 김영록 전남지사, 주승용 국회 부의장, 이용주 국회의원, 권오봉 여수시장, 장인식 여수해양경찰서장 등이 어수선한 현장 상황을 착잡한 심경으로 지켜봤다.

    추념식에 참석한 각급 기관장(사진=고영호 기자)
    추념식이 끝난 후에도 유족 측과 고 위원장이 언성을 높이며 다투자 이용주 의원이 나서 중재하기도 했다.

    '여순사건 70주기 희생자 합동 추념식' 참가자들이 묵념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앞서 여수시는 "'여순사건 70주년 기념 추모사업 시민추진위원회'에서 민간인 피해자 측은 '반란'이란 말을 꺼려하고 순직 경찰 측은 '항쟁'이란 말을 꺼려한다"며 "실무위원회 논의과정에서 서로를 자극하는 '반란'이나 '항쟁'을 사용하지 말자고 합의가 됐다"고 밝혔지만 추진위원인 고 위원장의 '반란' 발언이 등장하면서 불씨가 확산됐다.

    반면 고 위원장은 "추진위에 속한 일부 단체에서 '항쟁'을 사용하려는 등 '합의'를 깨뜨리려 했기 때문에 문제가 불거졌다"고 주장했다.

    추념식을 준비한 시민추진위 박정명 위원장은 이같은 파행 진행을 사과했다.

    추념식 직후에 이용주 국회의원이 유족 측과 다투던 고효주 위원장을 만류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국회의원과 기관장들은 추모사에서 한 목소리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유족과 안보보훈단체·전남지사 등이 참석한 대규모 추념식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까지는 여서동 미관광장에서 여수시 주최로 유족만 참석해 쓸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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