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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전쟁의 참혹함 기억하기에 평화가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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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대통령 "전쟁의 참혹함 기억하기에 평화가 절실"

    국군의 날 행사 최초로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기념식
    "목숨바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있다"
    "평화의 시대 이야기할 수 있어 가슴 벅차다"
    "평화 시대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
    "국민의 딸과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군대가 돼야"

    1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열린 유해 봉환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전용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국군의 날인 1일 "우리는 여전히 전쟁의 참혹함을 기억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평화가 더욱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제70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국군의 희생과 헌신이 없었다면 우리는 평화를 향해 단 한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조국 수호에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이 자리에 계신 퇴역장병과 군 원로, 유엔 참전용사들이 전쟁을 기억하며 평화의 시대를 열어낸 주역들"이라고 평가했다.

    국군의 날 기념식이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는 국군과 유엔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장소이자, 강하고 든든한 국군의 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 수호의지를 나타낸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군은 지난 70년, 우리 영토와 주권을 단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지켜냈다"며 "국군장병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하며 모든 국민과 함께 국군의 날 7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호국 영령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동시에 6·25 전쟁의 포화와 분단의 비극을 넘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최근의 정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오늘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을 끝내고 평화의 시대를 이야기할 수 있어 아주 가슴이 벅차다"며 "지난 9월 19일 평양공동선언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남과 북의 전쟁종식과 한반도 평화를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또 "15만 평양시민들 앞에서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한반도, 평화의 한반도를 약속했다"며 "그러나 단번에 평화가 오지는 않는다. 평화는 우리의 힘이 바탕이 될 때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우리 군이 한반도 평화의 맨 앞자리에 서야 할 때"라며 "힘을 통한 평화는 군의 사명이며, 평화 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은 바로 강한 군대"라고 덧붙였다.

    전쟁을 넘어 평화의 길로 들어선 현 상황을 직시하면서도 평화를 지켜내는 바탕인 강한 군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시대가 바뀐 만큼 군내 내 민주주의에도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국가에 헌신하는 군인에 대한 합당한 대우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과 함께 하는 군대가 가장 강한 군대이고 강한 군을 만드는 핵심은 장병"이라며 "장병들이 차별 없이 존중받고 진정으로 국가와 군을 자랑스러워할 때 용기와 헌신을 갖춘 군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제 우리 군은 국민의 딸과 아들을 귀하게 여기는 군대가 되어야 한다"며 "전력에서도 최고가 되어야하며 민주주의에서도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상명하복이라는 지휘체계가 강한 군대를 만드는 기본 요소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장병들의 인권까지 갉아먹는 잘못된 군대문화는 바로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공정한 군대, 소통하는 군대로 복무환경을 개선하고, 군 생활이 사회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군 복무기간에 따른 맞춤형 취업을 지원하겠다"며 "경찰관, 해경, 소방관 등에 제대군인 채용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군 의료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군의 육아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 육아나눔터, 군 어린이집도 늘려나갈 것"이라며 "남녀 군인들간의 차별해소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국군의날 기념식에는 역대 국방부 장관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관 및 부사령관, 그리고 군 주요지휘관, 유공장병, 국군·유엔 참전용사 및 일반시민 등 35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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