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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색해진 라이벌' 두산, 6점차 뒤집고 LG전 1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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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색해진 라이벌' 두산, 6점차 뒤집고 LG전 16연승

    두산 양의지 (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LG 트윈스는 지난 7월21일 잠실 라이벌전에서 잊지 못한 역전패를 당했다. 4회까지 두산 베어스에 8대1로 앞서나갔으나 7회에 8점을 내주는 등 6회부터 매이닝 실점한 끝에 10대17로 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LG가 두산에게 또 한번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했다.

    두산은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6점차 열세를 뒤집고 9대8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올해 LG와의 맞대결 14전 14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막판 결과를 더하면 무려 맞대결 16연승이다.

    출발은 LG가 좋았다. 두산 선발 이현호와 두번째 투수 최원준 공략에 성공하며 5회초까지 7대1로 앞서갔다.

    두산은 대포 2개로 분위기를 바꿨다. 5회말 류지혁과 정수빈이 각각 볼넷과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최주환이 LG 선발 김대현을 상대로 3점짜리 홈런을 때렸다. 이어 박건우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번에는 양의지가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순식간에 1점차로 따라붙은 두산은 7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양의지가 1사 후 2루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재호와 오재원이 연속 내야안타를 때렸다. 오재원의 타구는 투수 진해수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고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두산은 기세를 몰아 8회말 스코어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안타를 때린 뒤 2루 도루에 성공하자 LG는 마무리 정찬헌을 등판시켰다. 박건우가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는 김재호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두산이 9대7로 앞선 가운데 마무리 함덕주는 9회초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없이 경기를 끝냈다.

    LG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이틀 연속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7위 LG는 5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져 가을야구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두산과의 시즌 잔여경기는 2경기. 이제는 잠실 라이벌에게 시즌 전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KBO 역사상 단일시즌 맞대결 전승 및 전패는 1982년 프로야구 원년 이후 없었다. 당시 삼미 슈퍼스타즈가 OB 베어스에게 16전 전패를 당했다.

    한편, 5위 KIA와 6위 삼성 라이온즈는 나란히 승리했다.

    KIA는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임창용의 활약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했다. 삼성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6타점을 쓸어담은 이원석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9대3으로 눌렀다. 양팀간 승차는 1.5경기를 유지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서건창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NC 다이노스를 6대5로 꺾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KT 위즈를 8대3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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