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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로이킴의 정성 담긴 음악, 음원파워 강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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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로이킴의 정성 담긴 음악, 음원파워 강할 수밖에

     

    가수 로이킴(25, 본명 김상우)의 '음원 파워'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 올 초 발표한 '그때 헤어지면 돼'에 이어 신곡 '우리 그만하자'로도 음원차트 정상고지를 밟았다.

    2012년 엠넷 '슈퍼스타K4'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요계데 데뷔한 이후 꾸준히 곡을 쓰고 들려주며 내공을 다진 그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이목을 끄는 지점은 로이킴이 쓴 노랫말이 갈수록 섬세하고 간결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 덕분인지 로이킴이 근래 발표한 곡들은 한 번만 들어도 가슴과 귀에 팍 꽂히는 느낌이다.

     

    신곡 발표를 기념해 지난 12일 만난 로이킴은 이 같은 감상평을 말하자 "정말요?"라고 미소 지으며 "요즘 들어 가사에 대한 소중함을 더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원래 작사보다 작곡과 편곡에 더 많은 시간을 쏟았어요. 가사를 쉽게 생각했고, 흘러나오는 그대로 제 이야기만 표현했었죠. 그런데 지금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여 가사를 써요. 듣는 이들의 마음이 움직이는 곳이 각자 다를 테니, 더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단어나 구절을 컴팩트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편이죠. 내용적으로는 제 이야기가 점점 줄어들어가고 있고요"

    그렇게 탄생해 또 한 번 음악 팬들의 마음을 움직인 '우리 그만하자'는 이별을 주제로 한 발라드 곡이다. 로이킴은 옛 연인이 아닌 아일랜드 출신 싱어송라이터 데미안 라이스를 떠올리며 곡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했다. 애초 곡명도 '데미안'이었다고.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은 유일한 사람이 데미안 라이스에요. 중고등학교 때부터 열혈 팬이었고, 저도 그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는데 아무리 애를 써도 그처럼 될 수 없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피하려 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심 그 아티스트가 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은 남아있는. '우리 그만하자'는 그런 내용으로 출발한 곡이에요"

     

    로이킴은 대중성을 고려해 '데미안'의 주제를 연인간의 이별 이야기로 바꿔 '우리 그만하자'로 완성했다.

    "곡의 화자는 상대방의 마음이 이미 떠났음을 느껴서 먼저 헤어지자고 하는 입장이에요. 자괴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애써 '이별은 내 탓'이라고 합리화 하는 내용이고요. 그러면서도 내심 마음속으로는 이 사람이 '가지 말라'고 붙잡아 주길 바라는 마음을 가사로 표현해봤어요"

    작업 기간은 8개월 정도가 소요됐고, 곡 발표는 사계절 중 곡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을에 하게 됐다.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괜히 가을이 되면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하곤 하잖아요. 자연스럽게 슬픈 음악과 선율을 찾아듣게 되고요. 개인적으로 계속 틀어놔도 일상이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노래가 아닌 한번 들을 때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노래가 가을에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에 이번 신곡을 녹음할 때 숨소리 하나까지도 신중하게 표현하려고 애썼고, 한 글자씩 녹음한 부분도 있어요"

     

    로이킴은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해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슬픈 표정부터 분노하는 모습까지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한 것은 물론, 이별의 순간을 맞이한 남자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눈물 연기까지 소화했다.

    "눈물 연기가 정말 어렵더라고요. 눈물이 나오게 하는 파스를 발랐는데 눈물과 함께 렌즈가 같이 빠져버려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웃음). 뮤직비디오를 촬영하면서 배우 분들에게 존경심이 생겼어요"

    로이킴은 공연 위주로 신곡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또, 잘 알려져 있다시피 가수 활동과 학업을 병행 중인 그는 내년 1월쯤 미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신곡을 한 곡 정도 더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대학 졸업까지 한 학기가 남아있는 상태에요.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한지 꽤 됐는데, 저에게는 오히려 건강한 밸런스에요. 활동하다 보면 음악이 일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오게 되는데, 그러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저절로 다시 기타를 잡고 싶어지고 음악에 대한 목마름이 생기더라고요.

    어느덧 20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아직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아요. 언젠가는 영어 가사로 쓴 곡들로 채운 정규 앨범도 내고 싶고요. 졸업하면 대학원에 진학해볼 생각도 있어요. 물론, 졸업하는 게 우선이겠지만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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