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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초점] 본질에 충실한 방탄소년단, 또 한 번 빌보드 정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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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초점] 본질에 충실한 방탄소년단, 또 한 번 빌보드 정상에

     

    그룹 방탄소년단(BTS·RM, 슈가, 진,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미국 음악 시장에서 더욱 더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진심을 다해 음악을 만들고 들려주며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해온 이들은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에서 또 한 번 정상을 밟으며 자신들의 인기가 반짝 현상이 아님을 증명했다.

    빌보드는 지난 2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차트 예고 기사를 게재해 방탄소년단이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Answer)로 '빌보드200' 차트에서 두 번째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빌보드200'은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로 한 주 동안의 음반 판매량, 디지털 음원 판매량 및 스트리밍 실적 등을 기반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이 차트는 빌보드가 순위를 매기는 수많은 차트 중 곡별로 순위를 따지는 '핫100'과 함께 가장 중요한 차트로 여겨진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轉 Tear)로 '빌보드200' 1위에 처음 등극했다. 당시 이들은 이 차트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1위에 오른 팀이자 영어가 아닌 외국어로 된 앨범으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1위를 차지한 팀으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뒤 발표한 새 앨범으로 두 번째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어마무시한 파급력을 과시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역사상 19번째로 한해에 앨범 두 장을 '빌보드 200' 정상에 올린 가수로 등극했다.

    미국 포브스는 "한국 음악계에만 중요한 일이 아니라 2010년대 팝 음악계 전체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대중 음악지 롤링스톤은 방탄소년단이 또 새로운 차트 역사를 세웠다"고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조명했다.

    또한 청와대는 트위터 영문 계정에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200'에서 두 번이나 1위 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글을, 이낙연 국무총리는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올해 두 번째 빌보드 1위. 1년에 두 번 빌보드 1위에 오른 가수는 비틀스, 엘비스 프레슬리, 프랭크 시내트라 등 슈퍼스타뿐이라는 것"이라며 "BTS 장하십니다"라는 글을 게재하며 방탄소년단에게 축하를 보냈다. '빌보드200'에서 첫 1위에 올랐을 때는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한국 가수로는 2012년 '강남 스타일'로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에 오른 싸이를 꼽을 수 있지만, 아이돌 그룹 중에서는 이토록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한 팀이 전무했다. 방탄소년단은 뭐가 달랐던 걸까.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묵묵히 본질인 '음악'에 충실했다. 데뷔 때부터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꿈, 행복, 사랑, 그리고 그들이 처한 현실과 진지한 고민을 녹인 음악을 들려줬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진솔한 음악에 스토리텔링 요소를 더해 듣는 재미를 더하고 앨범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이들은 '학교 3부작'을 시작으로 청춘 2부작 '화양연화', 유혹을 주제로 한 '윙스'(WINGS) 시리즈, '나 자신을 사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등을 선보였고, 그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전 세계 '아미'(ARMY, 팬클럽명)와 함께 성장해왔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화려한 퍼포먼스와 결합돼 시너지를 냈다. 세계적인 주류 장르인 힙합을 기반으로 한 음악을 하면서 동시에 절도 있고 에너지 넘치는 '칼군무'까지 완벽하게 소화한다는 점은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인이었고, SNS는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전 세계에 음악 팬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2015년 12월 '화양연화 파트.2'로 '빌보드200'에 171위로 처음 진입한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영 포에버', '윙스', '유 네버 워크 얼론' 등의 앨범을 연이어 차트에 진입시키며 존재감을 넓혀왔고, 올해 '러브 유어셀프 승 허'와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를 정상에 올려놓으며 광폭행보에 방점을 찍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수석 프로듀서 피독(Pdogg)은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멤버 전원이 음악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또 열심히 한다. 게다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음악에 담아내기 때문에 음악에 거짓이 없다. 이 부분이 방탄소년단이 지닌 매력이자 차별점"이라며 "또, 기존 팝 음악과 비교했을 때 이질감 없는 사운드와 끝내주는 퍼포먼스가 결합됐다는 점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열린 기자회견에서 멤버 슈가는 "방탄소년단 인기의 주된 비결이 SNS라는 분석이 있는데 그건 확실히 틀렸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방탄소년단은 그동안 음악과 퍼포먼스, 메시지에 집중해왔다. 그런 면이 관심의 씨앗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리더 RM은 "대중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져서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을 구분하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는 연습생 때부터 본업에 충실했고 SNS 등 여러 가지 방편을 통해 진심을 전했다. 언어와 나라의 장벽을 넘어 그런 모습을 본 많은 분들의 마음이 움직인 덕분에 저희가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는 생각"이라고 자신들의 인기 비결을 언급했다.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을 낸 이후 짧고 굵은 국내 활동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3일 '러브 유어셀프' 투어를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내년 2월까지 총 79만 명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서울을 비롯해 북미, 유럽, 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회 공연을 열고 전 세계 '아미'와 만나는 축제다. 이들은 5~6일, 8~9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를 시작으로 해외 공연 첫발을 뗀다.

    멤버들은 "'러브 유어셀프' 투어로 전 세계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계획이다. 새 앨범도 틈틈이 작업해서 빠른 시일 내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다. 앞으로도 하고 싶고,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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