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추천위원회가 22일 선거 일정 등을 논의할 회의를 열고자 했지만 직원노조와 총학생회의 반발로 또다시 무산됐다. (사진=임상훈 기자)
전북대 총장선거의 제반사항을 정할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가 22일 회의를 열고자 했지만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 조정을 요구하는 직원과 학생들의 반대로 또다시 무산됐다.
오는 10월 11일로 예정된 전북대 총장 선거일이 50여 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학내 구성원 간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어 제때에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북대 총추위는 이날 오후 4시 전북대 정보전산원에서 회의를 열고 예비후보등록일 등 총장선거 일정과 규정, 총추위 운영지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직원노조와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민주적 총장 선출을 위한 비교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가 건물 입구를 틀어막으면서 회의는 무산됐다.
지난 8일에 이어 똑같은 상황이 두 번째 반복된 것이다.
김정자 총추위원장은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은 총추위 사안이 아니고 교수회가 논의할 사안인데 왜 총추위를 못하게 막느냐"고 언성을 높였고 공대위 관계자들은 "총추위 회의에서 의결해 선관위에 보내면 투표 반영비율도 확정되고 우리는 하소연할 곳이 없다. 총추위 회의는 절대 열 수 없을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공대위 변재옥 공동위원장은 "교수회와 공대위가 만나기로 해놓고 하루 앞서 총추위를 여는 것은 직원과 학생의 요구를 반영하지 않겠다는 말과 다름없다"며 "비교원의 투표 반영비율에 대한 교수회의 전향적 제안이 없는 한 총추위를 비롯한 선거 관련 모든 회의는 봉쇄할 수밖에 없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전북대 교수회와 공대위는 지난 16일에 이어 23일 2차 오찬을 갖고 총장선거 관련 시행세칙과 투표 반영비율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총추위가 하루 앞서 회의를 개최하려 했고 공대위가 물리력으로 막아서면서 교수회와 공대위의 두 번째 만남 역시 진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다.
또 총추위는 23일 전주덕진선거관리위원회를 만나 총장선거 시행세칙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총추위 무산에 따라 이 만남 역시 별다른 성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의가 무산되자 총추위는 의결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약식 간담회를 열고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논의한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