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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표? 돈이 아깝지 않아" 배드민턴의 천국 인도네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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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표? 돈이 아깝지 않아" 배드민턴의 천국 인도네시아

    19일 배드민턴 경기가 열린 자카르타 GBK 배드민턴 경기장 (사진=노컷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선 인물은 바로 수지 수잔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방수현을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건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영웅이다.

    수지 수잔티의 깜짝 등장은 인도네시아에서 배드민턴의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가 막을 올린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배드민턴 경기장에서 남녀 단체전 경기가 열렸다.

    빡빡한 대회 일정상 총 4개의 코트 가운데 3개에서 동시에 단체전 경기가 시작됐다. 홍콩에 맞서는 인도네시아 여자 단체전 대표팀이 코트 중앙을 차지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인도네시아 관중이 경기장을 가득 채우며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하는 '대~ 한민국' 박수와 비슷하게 '짝짝짝~ 짝짝~ 인도네시아' 응원 구호를 외쳤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면 떠나갈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인도네시아 선수의 랠리가 길어지면 경기장에서는 난리가 난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셔틀콕을 칠 때마다 "이야"라는 짧은 함성이 폭발하고 상대 선수가 치면 야유 소리와 비슷한 "우" 소리가 중저음으로 깔린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홈 어드밴티지의 진수를 보여줬다.

    경기장 외곽을 담당하는 인도네시아 자원봉사자들이 경기장 입구로 살짝 들어와 경기를 지켜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배드민턴 준결승이 열리는 날 1등석 티켓 가격은 60만 루피아, 한화로 약 4만5천원이다. 결승전 1등석 티켓은 80만 루피아로 6만원이 넘는 돈이다. 만약 인도네시아가 승승장구하면 암표가 성행할 가능성이 있다.

    한 대표팀 관계자는 "여기 젊은이들은 한달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 배드민턴 경기를 보기 위해 돈을 쓴다"며 "오픈대회에서는 암표 가격이 10배 가까이 오른다. 인도네시아 팬들은 100만원을 주고도 와서 배드민턴 경기를 볼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일부 인도네시아 배드민턴 팬들이 한국 대표팀 선수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있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축구를 좋아하는 다른 나라에서 손흥민을 비롯해 한국의 주요 선수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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