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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에서 손잡은 남과 북, 막 오른 아시안게임!



스포츠일반

    자카르타에서 손잡은 남과 북, 막 오른 아시안게임!

    • 2018-08-18 23:42

    역대 11번째 공동 입장, 16일의 열전 공식 개시

    남과 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앞세워 역대 11번째 공동입장했다. 이한형기자

     

    남과 북이 손에 손잡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함께 시작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1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서 열린 개회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하는 다소 파격적인 콘셉트로 시작된 개막식은 4000명의 무용수가 흥겨운 음악과 함께 만들어 내는 완벽한 군무로 열기를 더했다. 옷을 바꿔 입어가며 다양한 무늬를 만드는 무용수들은 마지막으로 인도네시아 국기를 완성하며 겔로라 붕 카르노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장에는 산과 나무, 바다, 폭포 등 인도네시아의 자연환경을 형상화한 대형 세트가 자리 잡았고, 그 앞에 무용수가 만든 길을 따라 걸으며 45개 참가국 선수단이 차례로 입장했다. 아프가니스탄을 시작으로 중국과 인도, 이란, 이라크, 일본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15번째로 코리아(KOREA)라는 이름과 함께 한국과 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했다. 한국은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농구의 임영희가, 북한은 남자축구의 주경철이 기수로 나서 한반도기를 들었다.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뤄 출전하는 여자농구의 한국 대표 임영희와 북한 축구대표 주성철이 남과 북 선수단의 공동입장 기수로 나섰다. 이한형기자

     

    남과 북이 국제스포츠대회에 함께 입장한 것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11번째다. 당시 한국의 정은순(농구)과 북한의 박정철(유도)이 ‘남녀북남’ 순서로 시작한 공동입장 기수는 ‘남남북녀’ 순서와 차례로 번갈아 사용한다. 가장 최근의 공동입장이었던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은 남자 봅슬레이 대표 원윤종, 북한은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 황충금이 기수로 나섰다.

    남과 북 선수단이 손에 손을 맞잡고 경기장에 등장하자 엄청난 환호가 쏟아졌고, 귀빈석에서 선수단 입장을 지켜보던 이낙연 국무총리도 나란히 자리했던 리룡남 북한 내각 부총리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선수단이 등장하는 순간을 함께 했다.

    뒤이어 나머지 참가국이 경기장에 입장하며 많은 관중의 박수와 함성을 받았고, 가장 마지막으로 개최국 인도네시아 선수단이 입장했다. 그리고는 이번 대회의 마스코트인 극락조 빈빈과 사슴 아퉁, 코뿔소 카카가 등장했다.

    신나는 음악과 폭죽쇼가 이어졌던 개막식은 최근 인도네시아 롬복 지역의 지진 피해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도 빼놓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기가 등장한 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공식 개회 선언이 이어졌다.

    겔로라 붕 카르노 주경기장에 설치된 대형 세트에 남과 북이 손을 맞잡고 등장하자 많은 이들이 큰 환호와 박수를 쏟아냈다. 이한형기자

     

    뒤이어 경기장에 자리한 거대한 세트장이 본격적으로 빛을 발했다. 여러 명의 인기가수와 연주자, 무용수가 차례로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물’과 ‘땅’, ‘바람’, ‘불’을 형상화한 뮤지컬 공연이 펼쳐졌다.

    '불'을 주제로 한 공연이 하이라이트에 돌입하자 성화가 등장했다. 성화는 인도네시아의 역대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의 손을 거쳐 무대 중앙까지 전달됐다.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는 인도네시아를 대표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전영오픈에서 우승했던 전설적인 배드민턴 선수 수지 수산티가 인도네시아를 상징하는 화산에 점화하며 성화가 불타올랐다.

    성화는 ‘아시아의 에너지’라는 이번 대회의 캐치프레이즈로 연결되며 에너지 넘치는 현대화된 인도네시아를 선보이는 공연이 이어졌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16일간의 공식 일정을 시작하는 이번 대회는 아시아 45개국에서 모인 1만여 선수가 40개 종목에 걸린 465개 금메달을 다툰다. 104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65개 이상을 획득해 6회 연속 종합순위 2위 달성에 도전한다. 여자농구와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은 남과 북이 단일팀을 이뤄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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