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해킹, 아이디(ID)와 비밀번호 도용을 막기 위해 로그인 보안을 강화했다. 2일부터 기존 PC 메인 로그인 창을 변경하고, 매크로를 통한 로그인 시도를 막기 위한 탐지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사진=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로그인이 달라졌다. 아이디(ID)와 비밀번호 해킹, 무단도용 등을 막기 위해 로그인 영역을 변경하고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
2일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PC 네이버 메인에서 '더 안전한 공통 로그인 페이지'에서 아이디/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 PC 메인 로그인 창을 변경하고, 매크로를 통한 로그인 시도를 막기 위한 탐지 알고리즘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이로써 네이버 모든 서비스에서 동일한 방법, 동일한 페이지에서 더 안전하게 로그인 할 수 있다"면서 "네이버가 계획 중인 보안 장치의 적용은 물론, 혹시 모를 보안 위협에도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기존 PC 네이버 메인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창이 오른쪽 상단에 있었고, 각각 입력한 뒤 로그인 버튼을 눌러야 했다.
개편 첫날인 이날 오후 3시부터는 [NAVER 로그인] 버튼을 먼저 클릭한 뒤 네이버 공통 로그인 페이지를 통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변경됐다. 자동 로그인을 설정해두거나 로그인한 상태라면, 따로 재설정하지 않아도 된다.
개편 전에는 브라우저나 접속 지역에 따라 로그인 방법이 달라 이용자 불편과 혼란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부터는 네이버의 모든 로그인 페이지가 동일해져 '안심 로그인'을 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로그인 창 변경과 함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도용하려는 기계적인 시도들을 더 발빠르게 차단하고 대응할 수 있는 탐지 장치가 적용됐다. 원본 페이지와 비슷하게 만들어 아이디/비밀번호를 빼가는 위장 페이지 대응도 강화했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로그인을 하기 위해 두 페이지를 거쳐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생기지만 이를 통해 매크로나 개인정보 유출 등의 우려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사용자 인증 수단과 여러 보안 장치들을 지속적으로 적용하고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용자의 소중한 정보를 더 안전하게 지키며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