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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 이해찬·친문 김진표·신문 송영길 與 당권 3파전



국회/정당

    친노 이해찬·친문 김진표·신문 송영길 與 당권 3파전

    '친노 좌장' 이해찬, 권리당원 표심에 우위 분석
    '경제통' 김진표, 친문 의원 지원받아 조직력 강해
    '신문' 송영길, 재수 끝에 컷오프 통과…다크호스

    2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본선 진출을 확정한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후보자가 함께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가 '친노 좌장' 이해찬 후보, '친문' 김진표 후보, '비문' 송영길 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민주당 중앙위원회는 26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당 대표 선거 후보자를 이 의원과 김 의원, 송 의원으로 확정했다.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던 이종걸 의원과 최재성 의원, 이인영 의원, 박범계 의원, 김두관 의원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살아 남은 세 후보의 장·단점은 제각각 다르다. 먼저 이해찬 의원의 장점은 정치 경험과 행정 경험을 모두 풍부하게 갖췄다는 것이다.

    7선을 지내면서 당 대표까지 해 '정치 9단'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데다, 참여정부 시절 총리를 지내면서 국정 전반을 운영한 행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청와대와 어느정도 대등한 당청 관계를 정립할 수 있고, 당 내 질서도 잡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단점으로는 날카로운 성격과 고루한 이미지가 거론된다. 현역 의원들까지도 "무섭다"고 평가할 정도로 이 의원의 성격이 세고, 오랜 정치생활 탓에 신선한 이미지를 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또 소통에 대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평소 말이 없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인 자리 외에는 언론인들의 질문에 일체 대답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진표 의원의 장점으로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지낸 '경제통'이라는 점이 꼽힌다. 특히 문재인 정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경제 문제가 부각되는 상황이라서 김 의원의 장점이 두드려져 보이는 측면이 있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의 밑그림을 그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았던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만큼 문 대통령과 국정운영의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종교인 과세를 유예하는 데 앞장서면서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또 대등한 당청 관계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가 있고, 김 의원이 이해찬 의원보다 나이가 5살 많은 만큼 '올드한 이미지'가 있다.

    송영길 의원의 장점은 인천시장을 지내면서 행정 경험과 함께 지방분권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이다.

    또 최근까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을 맡아 문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평화와 '신북방정책'을 추진한 인물이기도 하다. 운동권 출신으로 원조 친문은 아니지만, 신문(新文)으로 분류된다.

    단점으로는 당내 세력이 작다는 점이 거론된다. 또 한때 "권위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본선에서 승패를 가를 변수는 조직력과 권리당원의 표심 그리고 비문의 표심 등이다.

    본선에서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가 반영된다. 일반 여론조사(10%)나 일반 당원(5)의 비율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대의원 수는 비교적 제한적이기 때문에 조직력이 작용할 수 있다. 조직력에서는 다른 후보에 비해 김진표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다. 다수의 친문 의원들이 김 의원을 돕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권리당원의 표심에선 민주당에서 오랜 정치생활을 해 온 이해찬 의원이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해찬 의원을 돕는 한 의원은 "권리당원들의 표심은 이 의원에 쏠려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비문의 표심은 아직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해찬 의원이나 김진표 의원에 비해 문재인 대통령과 인연이 덜 한 송영길 의원이 비문의 표심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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