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경남교육청 제공)
구도심의 폐교된 학교를 활용해 만든 대규모 복합독서문화공간 '지혜의 바다' 도서관이 명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18일 오후.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동에 위치한 '지혜의 바다' 도서관에는 초등학생부터 백발의 어르신까지 놀이도 즐기고 독서도 하면서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지글지글' 타는 도서관 바로 옆 주차장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
지상 3층 높이까지 책이 가득 찬 웅장함은 첫 방문자들을 압도한다.
통영에서 온 한 초등학생은 "처음 와서 엄청나게 큰 규모에 놀랐고 책도 많고 놀이방 같은 것도 있어서 놀 수도 있고 해서 좋다"며 "통영에도 이런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인근 주민들에게도 더없이 좋은 장소가 되고 있다.
도서관에서 만난 한 주민은 "처음에는 어린이들 위주로 만들어진 줄 알았는데 직접 와 보니 생각 이상으로 조용하고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도 잘 되어있어 자주 찾는 편이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지난 4월 13일 개관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열람자는 36만 3천여 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4천50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총 대출권수는 4만 3천여 권 정도이다.
견학프로그램 운영과 함께 재능기부 공연 등을 통해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지혜의 바다' 도서관은 여름방학 등에 맞춰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25일과 26일에는 한여름 밤의 더위를 식혀줄 지혜의 밤바다 힐링공연 '바람이 불어오는 곳' 밴드 공연과 '한여름 밤의 뮤지컬-쓰담쓰담'이 저녁 7시 지혜마루에서 펼쳐진다.
또 도화지로 간단한 건축 팝업 작품을 만드는 '나도 건축가', '무지개 물고기' 책 읽고 포일 아트로 무지개 물고기 만들기, '문어가 슝' 책 읽고 젤리꽃병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혜의 바다' 관계자는 "개관 이후 첫 방학을 맞아 도서관을 찾는 열람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재능기부를 받는 등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 소속 공공도서관 '지혜의 바다'는 옛 구암중학교 체육관을 증축해 만들어졌으며 연면적 2662㎡ 규모에 10만 권의 다양한 책들을 갖췄다.
1층에는 테마별 체험공간으로, 놀이를 통해 책 읽는 즐거움을 체험하고 상상과 창작의 나래를 펼칠 동화방, 상상창작방, 레고방, 보드방, 웹툰방, 힐링방 등이 들어섰다.
2층은 독서와 강연, 공연 등 놀거리와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하는 복합독서문화공간으로, 3층은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 속에 책을 읽을 수 있는 테라스형 열람 공간으로 구성됐다.
책과 놀이터가 공존하고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도서관을 꿈꾸며 탄생한 것이다. 수도권을 제외하면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