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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결산①]'공은 역시 둥글다'…영원한 강자 없는 '축구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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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C결산①]'공은 역시 둥글다'…영원한 강자 없는 '축구 전쟁'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크로아티아. 그들이 보여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는 전 세계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2018 러시아 월드컵에는 영원한 강자도, 또 약자도 없었다.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팀들은 예상을 깨고 좋은 활약을 펼치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팀들 가운데는 기대 이하의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공은 둥글다'는 말이 증명된 월드컵이다.

    특히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한 크로아티아의 돌풍은 대단했다.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아이슬란드와 함께 D조에서 월드컵을 시작했다. 그리고 남미의 자존심 아르헨티나를 3대0으로 완파하는 등 3전 전승을 거둬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토너먼트부터는 매 경기가 드라마였다. 4강까지 3연속 연장전 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주고도 무너지지 않는 정신력을 선보여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아쉽게 결승에서 프랑스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크로아티아는 아름다운 패자로 남았다.

    개최국 러시아의 선전도 돋보였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개막전에 골잔치를 벌이며 월드컵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첫 경기부터 알란 자고예프가 햄스트링으로 쓰러지는 악재를 맞았지만 데니스 체리셰프, 아르템 주바 등 교체로 출전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무적함대' 스페인을 침몰시킨 것도 러시아다.

    러시아는 16강에서 스페인을 승부차기에서 꺾었다. 32개 본선 진출국 가운데 70위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낮았던 러시아. 하지만 순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경기장을 지배한 것은 스페인이 아닌 러시아였다.

    '세계 최강'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에 패해 대회 2연패 꿈을 일찌감치 마감했다. (자료사진)한국은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에서 골로 번복된 김영권의 환상적인 활약과 마누엘 노이어가 비운 골문 앞에서 손흥민이 넣은 추가골로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챔피언 독일에 2 대 0으로 승리했다. 박종민기자

     

    이변을 만든 주인공들이 있다면 희생양도 있는 법.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FIFA 랭킹 1위이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독일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의 주전 공격수 르로이 사네가 최종 엔트리에 탈락할 정도로 스쿼드도 탄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첫 경기부터 삐걱댔다. 멕시코에 패해 불안하게 출발했다. 스웨덴을 극적으로 잡고 기사회생한 독일. 그리고 16강 진출 길목에서 만난 것은 한국이었다.

    한국은 이미 2패를 당한 상황. 전 세계도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친 경기. 한국은 예상을 깨고 독일을 2대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그렇게 월드컵 2연패를 노리던 독일의 꿈도 산산조각이 났다.

    '축구의 神' 리오넬 메시를 보유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도 간신히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등 명성에 걸맞지 않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16강에서 패하며 실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보유한 폴란드 역시 FIFA 랭킹 8위에 어울리지 않게 1승 2패로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월드컵 유럽 예선 최다 득점(10경기 16골)을 기록했던 레반도프스키는 정작 중요한 무대에서 침묵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많은 이변을 연출하며 33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한 러시아 월드컵. 4년 뒤 카타르 대회에서는 과연 어떤 팀이 깜짝 드라마를 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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