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양의지. (사진=두산 제공)
두산 베어스가 접전 끝에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제압했다. 안방마님 양의지의 홈런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두산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에서 LG에 11-8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패했다면 1위 자리를 SK 와이번스에 내줄 수도 있었던 두산은 귀중한 승리를 챙기며 23승 10패 승률 0.697로 리그 선두를 고수했다.
두산에는 힘겨운 출발이었다. 선발 투수 유희관이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말 1사 이후 5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했다.
두산 타선이 2회초 공격에서 4점을 뽑아 경기를 다시 뒤집었지만 유희관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2회말에도 흔들린 유희관은 결국 1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6실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조기 강판당됐다.
5-7로 끌려가던 두산은 7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그 중심에는 양의지가 있었다. 1사 이후 최주환의 솔로 홈런으로 LG를 턱밑까지 추격한 두산은 김인태-박건우의 볼넷과 김재환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양의지는 1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서 LG의 세 번째 투수 김지용의 2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두산은 10-7로 달아나는 데 성공했다.
두산은 7회말 수비 때 LG에 1점을 내줬지만 9회초에 1점을 추가해 11-8 승리를 챙겼다.
양의지는 이날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득점 4타점의 맹타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솔로 홈런을 날린 최주환 양의지와 같은 5타수 3안타 2득점 4타점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한편 한화 이글스는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로 4연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이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5-6으로 끌려가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대거 4점을 챙기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승을 4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해 3위 자리를 지켰다.
NC 다이노스 역시 KIA 타이거즈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한 NC는 9회초 마지막 공격을 앞두고 3-5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나성범의 솔로 홈런과 노진혁-이재율의 연속 3루타에 힘입어 6-5로 승리했다.
KIA는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또다시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홈런 4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터트린 넥센 히어로즈는 KT위즈에 11-1로 완승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5-4로 꺾고 단독 선두 두산과 격차를 0.5게임으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