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부산 기술창업 기업8, 글로벌 강소기업 꿈꾸는 생체재료 전문기업 (주)메드파크

뉴스듣기


부산

    부산 기술창업 기업8, 글로벌 강소기업 꿈꾸는 생체재료 전문기업 (주)메드파크

    뉴스듣기
    부산CBS는 부산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기술창업과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유망 기업에서 부산경제의 비전을 찾는 연속보도를 마련하고 있다. 오늘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뼈 이식재와 의료용 콜라겐 등 생체재료 시장에 전념하며 월드클래스 강소기업에 도전하는 R&D기업을 소개한다.

    (주)메드파크의 생체재료 제품들 (사진 = 메드파크 제공)

     


    ▲ 수입 의존도 90%↑, 치과용 생체재료 시장 개척자 (주)메드파크

    부산 북구 구포동에 어엿한 독립 사옥을 갖고 있는 8년차 벤처기업 (주)메드파크. 2010년 8월 치과용 진단장비와 수술기구 등 '임플란트' 사업으로 창업했다. 불과 3년만인 2013년 수출 100만불 탑을 달성할 정도로 일찌감치 시장에 안착했지만, 전체 직원 30명 중 무려 60% 이상을 R&D 인력이 차지할 정도로 눈앞의 시장보다는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당장 돈벌이(?)가 되는 임플란트 분야를 제쳐두고 메드파크가 준비중인 '진짜' 주력사업은 '생체재료' 분야다. 쉽게 말해 사람이나 동물의 생체 성분을 활용해 의료분야를 비롯한 산업용 재료를 생산하는 신소재 산업이다. 회사가 개발 중인 새 주력 제품은 돼지와 소 뼈에서 유래한 '이종(異種) 골이식재', 그리고 돼지껍질에서 추출한 콜라겐(콜라젠)이다.

    이들 신사업 역시 지금껏 회사가 몸담아온 임플란트 사업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람 치아를 대체하는 임플란트는 기존 치아를 뺀 곳에 이식돼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 임플란트와 잇몸 사이 빈공간을 채워줄 뼈 충전재로 '골이식재'가 투입되고, 잇몸과 임플란트를 감싸 보호하는 막으로 콜라겐 성분의 '멤브레인'이 필요하다. 시간이 지나면 인체와 동화하는 이들 보완재는 임플란트 시술 기간을 단축시키고 성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입증되면서 갈수록 사용이 늘고 있다.
    (주)메드파크가 추출한 콜라겐 (사진 = 메드파크 제공)

     


    문제는 지금껏 100% 가까이 수입제품에 의존해 오고 있다는 것. 몇몇 국내업체가 국산화를 시도하고는 있지만,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인 제품 개발에 그치면서 전문성이나 수익성 확보에 실패하기 일쑤다. 임플란트의 보조재료에 불과해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반면, 기술개발이나 제조설비 구축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대기업의 관심 밖인 것은 물론이고, 중소· 중견기업도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해 일부 가공해 되파는 수준에 머물면서 치과용 생체재료 시장은 그야말로 '불모지'로 방치되고 있다.

    국내 유수의 임플란트 기업에서 일해온 박정복 대표는 모두가 외면한 '생체재료' 시장에 주목했다. 임플란트 시장이 커질수록 골이식재와 콜라겐 멤브레인 시장도 성장 곡선을 따라 갈 수 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박정복 대표는 "그동안 치과시장은 대기업의 관심 밖이었다. 중소기업 중심 생태계에 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정도가 최대치다. 그러나, 불과 10년만에 임플란트 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이룬 것처럼 생체재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확신했다.
    메드파크가 생산한 임플란트용 이종 골이식재 제품 (사진= 메드파크 제공)

     


    ▲ 임플란트 넘어선 고부가가치, 성잠 잠재력 높은 생체재료 시장 선점해야

    박정복 대표가 임플란트 시술에서 생체소재를 처음 접한 것은 지난 2007년이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시술법의 하나일 뿐이었지만 지금은 전체 임플란트 시술의 80%에 적용될 정도로 일반화됐다. 기술의 발전과 보험 적용 확대, 가격의 하락, 환자들의 편의 추구로 국내 시장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도 시장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임플란트 시장 자체는 외형적 성장추세에도 불구하고 기술 보편화로 점차 레드오션으로 변하고 있다. 국내에만 100여 개가 넘는 업체가 난립하고 있지만, 이중 성공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다. 최근에는 후발주자인 중국마저 우리나라에 근접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추격하고 있다.

    북구 구포동 (주)메드파크 본사 사옥 (사진 =메드파크 제공)

     

    반면, 생체재료 분야는 임플란트(3등급)보다 높은 식품의약품안전처 4등급 승인을 요구하는 고난이도 의료산업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 메드파크가 생산하는 고순도 콜라겐은 1g에 50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부가가치가 보장된다.

    진입 장벽도 매우 높다. 제조시설과 제품 뿐만 아니라 포장용기까지 식약처KGMP(우수약품 제조 및 품질기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각종 인증을 최단기간에 통과하더라도 제품 상용화와 생산까지 5~7년이나 소요될 정도여서 후발업체가 시장에 진입하거나 선도업체를 따라잡기 쉽지않다.

    메드파크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돼지뼈를 활용한 골이식재 제조원천 기술과 특허를 확보했고, 콜라겐 원료 추출 기술 개발도 마쳤다. 원천 기술을 자체 보유하며 생체재료 상용화에 먼저 성공했고, 특히 치과분야는 유일한 기업으로 희소성을 갖는다.

    제조공장을 비롯한 생산공정 전체에 걸쳐 KGMP 인증이 완료되면 대량 생산체제에 들어갈 계획이다. 단 한건의 외주도 없이 100% 원천기술로 자체 생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인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시장 가격을 낮추고, 기존 공급자인 외국 기업들과 정면대결이 가능하다. 국내시장의 90% 이상을 외국산이 장악하고 있지만, 아시아태평양 전체를 통틀어 제조사가 5곳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경쟁자는 많지 않다.

    메드파크는 제품 단가를 낮춰, 가장 먼저 해외수입품이 차지한 부산·경상권 지역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주)메드파크의 사업 제품군 (사진 = 메드파크 제공)

     


    ▲ R&D·기획부터 제조·판매까지... 확장성 무한한 생체재료 시장 공략 준비 마치다

    메드파크에게 있어 2019년과 2020년은 일대 전환점(터닝포인트)이 될 전망이다. 올 연말까지 미국 FDA와 유럽공인인증기관 CE 인증을 받을 예정인데, 이들 인증을 계기로 세계 60개국 이상 딜러네트워크 확보가 가능해질 것이란 기대다.

    사업 초기 임플란트 해외수출 사업을 통해 R&D 자금 확보와 기업 기반을 다졌다면,이제는 신성장동력인 생체재료 사업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메드파크는 기존 수출 사업을 통해 이미 30개국에 해외딜러를 보유하고 있는 등 R&D 기업으로는 드물게 강력한 자체 영업망과 판로 개척 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해외지사를 운영하며 한국제품 선호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 준비도 이미 마쳤다. 메드파크는 중동과 아시아 무슬림 시장에서 꺼리는 돼지뼈 대신 소뼈 유래 골이식재 수출 허가를 받아두는 치밀함까지 보여준다.

    메드파크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비즈니스 확장성이 대단히 크다는 것이다. 골이식재와 콜라겐 등 원료 자체만으로 의료기기 업체나 화장품 · 식품 제조업체, 연구기관에 판매할 수 있다. 보통 저순도 콜라겐은 마스크팩 등 일반 미용과 식용으로, 고순도 콜라겐은 정형외과나 성형외과 등 의료용 원료나 에스테틱 소재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를 수요에 맞게 가공하면 치과용 콜라겐 플러그와 콜라겐 멤브레인, 정형외과용 조직보충재, 성형용 콜라겐 필러와 인공피부, 안과용 인공각막 등으로 다양하게 제품화 할 수 있다. 3D프린터용 바이오잉크나 인공연골, 인공혈관, 창상피복재 등의 바이오제품도 내년 4분기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치과용 산업의 한계를 넘어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비즈니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게 바로 '생채재료' 사업이다.


    ▲ 부산에서 영그는 월드클래스 기업의 꿈, 100년 강소기업을 현실로...

    (주)메드파크 박정복 대표 (사진 = 강동수 기자)

     

    부산에서 창업한 메드파크의 기업 비전은 5년내 상장, 월드클래스 생체소재 기업 도약, 100년 지속 가능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소위 남는 장사인 '원료 수입·가공'이라는 가까운 길을 버리고 '원천·특화 기술 확보를 통한 원재료 자체 생산'이라는 먼길로 돌아왔다.

    박정복 대표는 "원천 특화된 기술을 바탕으로 생체재료를 활용한 다목적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며 "부산은 물론, 한강 이남에선 유일한 생체재료 전문기업으로서 굴지의 대기업과 함께 국내 톱3 기업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메드파크는 임플란트 장비와 골이식재, 의료용 콜라겐, 생체소재 등 4개의 사업모체를 바탕으로 성형과 정형, 미용, 치과, 바이오잉크, 생체 접착제, 진단효소 등 총 13개 사업 분야 100개 이상 제품 아이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제품별로 국내·외 시장을 개척, 각각 연매출 10억 원씩만 올리더라도 1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생체재료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같은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는 필러 주사제를 비롯한 수요자 맞춤형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0년 구포동 본사 생산시설을 대체할 새 주력 생산시설인 양산공장이 가동에 들어가면 생체재료와 의료기기 제품의 대량생산이 본격화된다. 2010년 8월 인제대 창업보육센터의 5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1인 기업으로 시작한 메드파크가 직원 100명 이상을 두고 국내 시장 탈환과 해외시장을 선도하는 월드클래스 생체재료 전문기업으로 변신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기대다.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오늘의 기자

    많이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