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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이틴 "공백기만 1년 반…'중소돌'의 기적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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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하이틴 "공백기만 1년 반…'중소돌'의 기적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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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일루젼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그룹들이 '초고속 컴백'하는 풍경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가요계의 흐름이 빨라지고 있고, 아이돌 그룹의 수도 점차 늘어나 공백기가 길어지면 대중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것은 물론 '팬덤'이 증발하는 쓰라린 결과를 맛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소 기획사에 속한 이른바 '중소돌'에게는 '초고속 컴백'은 남의 일이다. 소속사의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새 앨범을 내고 활동에 나서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컴백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고 감사해요. 앨범을 또 못 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인터뷰를 위해 만난 걸그룹 하이틴(혜주, 혜빈, 세아, 은진) 멤버들의 말이다.

    2016년 데뷔한 '중소돌'인 하이틴은 지난 1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틴 러브(TEEN LOVE)'를 발매하고 컴백했는데, 1년 6개월이라는 길고 긴 공백기를 가진 끝 팬들 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디지털 싱글 '우주(WouldYou)'를 선보이긴 했지만 곡만 냈을 뿐 정식으로 활동을 펼치지는 못했었다.

    혜주

     

    세아

     

    "데뷔 당시 열아홉 살이었는데 어느덧 스물한 살이 됐어요. 저뿐만 아니라 멤버들 모두 10대에서 20대가 됐죠. 해마다 새로운 모습을, 그리고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게 모든 가수들의 욕심이잖아요. 공백기가 길어서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죠." (은진)

    그렇다고 해서 공백기 동안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건 아니다. 하이틴은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할 멤버를 뽑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지난 1월 종영한 JTBC '믹스나인'에 도전장을 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4명 중 3명이 프로그램을 이끈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프로듀서의 눈에 들지 못해 첫 관문에서 고배를 마셨고 유일하게 예선을 통과한 세아 역시 일찌감치 탈락했다.

    "탈락 당시 눈물 콧물을 다 쏟았어요. 속눈썹까지 떨어질 정도로 펑펑 울었죠" (은진), "탈락 이후 많이 우울했어요. '연습이 부족했나?' 싶다는 생각이 들어 제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고요" (혜빈)

    혜빈

     

    은진

     

    실패를 맛본 하이틴은 이 악물고 컴백 준비를 했다. '썸'의 단계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많은 걸 공유하면서도 결정적인 사랑 고백의 타이밍을 못 잡는 남녀의 상황을 가사로 풀어낸 청량한 느낌의 걸스팝 트랙인 타이틀곡 '타이밍(Timing)'을 비롯해 총 5곡이 담긴 두 번째 미니앨범 '틴 러브'가 바로 준비의 결과물이다.

    "'타이밍'은 곡을 받은 이후 1년여 만에 세상에 공개하는 곡이에요. 공백기 동안 이 곡의 안무만 연습하고 또 연습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기에 멋진 무대를 보여드릴 자신이 있어요" (은진)

    "경쾌한 팝 록 리듬에 퓨처베이스,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더해진 에너지 넘치는 곡이에요. 아마 들어보시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실 거에요." (세아)

    "데뷔 때 '교복' 콘셉트 의상을 입고 활동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서 이번 의상 콘셉트를 영국 사립학교 교복 느낌으로 잡았죠. 10대 때 입지 못한 교복 의상을 20대가 되어서야 입게 되었는데 더 늦기 전에 기회가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미소)" (혜주)

    하이틴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는 앨범별로 상징물이 있다는 점이다. 지난 앨범에서는 10대들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 악몽을 쫓아주고 좋은 꿈을 들인다는 '드림캐처'를 상징물로 정했다. 이번에는 상징물을 '선인장'으로 정하고 10대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을 앨범에 담았다.

    "선인장의 꽃말이 '불타는 마음'이라고 해요. 아픔을 이겨내고 꽃을 피우겠다는 불타는 마음이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타이틀곡 '타이밍'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하이틴도 이번 활동을 통해 꽃을 피웠으면 좋겠고요" (혜빈)

     

    그런가 하면, 하이틴이 데뷔 때부터 꾸준히 밀고 있는 팀 콘셉트는 '친친돌'이다. '친한 친구 같은 아이돌'이라는 의미로, '신비주의'와 정반대 콘셉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멤버들은 대중과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친근함을 어필하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소돌'의 기적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친친돌'에 걸맞는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어요. 그동안 명동, 홍대, 신촌, 대학로 등에서 버스킹을 했고, SNS에는 춤과 노래 영상뿐만 아니라 영화 속 장면을 패러디한 코믹한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게재했죠. 신생 기획사에 속한 팀인 만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저희 팀을 노출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은진)

    "그 덕분에 신인 걸그룹 치고는 유튜브에 버스킹 '직캠' 영상이 많이 게재된 편이에요. 잘 찾아보시면 태풍이 몰아치는 날 버스킹을 한 영상도 있고, 비를 쫄딱 맞고 버스킹을 한 영상도 있죠. (웃음). 극한 상황도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저희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헤주)

    하이틴은 1년 6개월 만에 선보인 이번 앨범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릴 생각이다.

    "모모랜드, 블랙핑크, 구구단 등과 데뷔 시기가 비슷해요. 저희도 언젠가 그분들처럼 잘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요. 일단 지금은 저희의 이름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는 게 목표에요. 누군가 '하이틴이라는 팀 알아?' 하고 물었을 때 '타이밍 부른 팀'이라는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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