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기업/산업

    SK인천석유화학, 역경 딛고 영업익 4000억 시대 개막

    • 0
    • 폰트사이즈

    국내 3대 신용평가사 신용등급 'AA-'상향, 최남규 사장 "동북아 최고 회사 성장 목표"

    (사진=SK인천석유화학 제공) 확대이미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인적분할해 올해 5주년을 맞는 SK인천석유화학이 지역 최대 기업으로 거듭났다.

    지난해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영업이익 3966억원을 달성하며 변신에 성공했고, 올해도 견조한 정제마진과 제품수요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 고난, 역경, 도약

    지난 1969년 국내 세 번째 정유회사로 탄생한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류 제품을 국내 산업현장에 생산·공급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의 초석이 돼왔다. 그러나 90년대 중반 석유시장 자유화 조치 이후 석유제품 마진악화에 IMF 금융위기 등이 겹치며 재무건전성이 급격이 악화됐고,수익성은 지속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1999년 한화그룹(경인에너지)에서 현대오일뱅크로 경영권이 양도된 이후에도 경영여건이 호전되지 않아 결국 2001년 9월 부도가 발생했고, 2003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등 시련의 시간을 보냈다.

    2006년 3월,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가 법정관리 상태였던 인천정유를 인수하면서 SK인천석유화학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된다. SK에너지는 안전·환경 관리 시설 강화, 에너지 효율 증대,운휴공정의 정비 등 공장 정상화 사업을 진행해 기존 공장의 안전·환경 관리 수준과 생산 효율성을 향상 시켰다.

    그러나 단순 정제시설로만 구성된 탓에 수익성은 제자리였다. SK에너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체질개선을 위해 2012년 5월부터 2년여 동안 총 1조 6,2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2014년 7월, 단일공장 국내 최대규모인 연간 130만톤 규모의 파라자일렌(페트병, 합성섬유 등의 원료가 되는 고부가 화학제품) 생산능력을 갖췄다.

    SK인천석유화학의 과감한 투자는 파라자일렌 시황이 견조하게 지속되고 있는 시기와 맞물려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16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데 이어 3개년('16년~18년) 통합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회사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시장의 호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21일,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SK인천석유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 한국기업평가의 등급 상향 조정까지 포함할 경우 국내 3대 신용평가사 모두 SK인천석유화학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 원유 도입 경쟁력, 생산 효율…지속성장 기반

    정유사업을 기반으로 한 화학사업 중심의 SK인천석유화학의 변신은 시황 등 주변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이 국내 정유·석유화학회사 중 유일하게 상압증류공정 (CDU)과 초경질원유 분리공정 (CSU)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점을 차별적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상압증류공정(CDU)은 원유를 비등점 차이에 따라 LPG, 납사, 등유, 경유, 중유로 분리하는 공정이고, 초경질원유분리공정(CSU)은 경질유를 포함해 초경질원유까지 분리할 수 있는 공정을 말한다.

    석유와 석유화학제품 원가의 대부분은 원유가 차지(약 90% 수준)하고 있어, 경제성 있는 원유의 도입은 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SK인천석유화학은 초경질원유,경질원유, 고유황 중질원유, 납사 등 다양한 원료를 시황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투입할 수 있어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게 됐다.

    원유 도입국가도 중동 위주에서 탈피해 북유럽, 러시아, 아프리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초 이란 제재 해제에 맞춰 재빠르게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수익성 극대화에 가장 먼저 나선 것은 '신의 한 수'로 평가 받고 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

     

    ◇ 선진 노사문화… 사회적 가치 창출

    SK인천석유화학이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환골탈태한데에는 이 회사만의 노사문화도 한 몫 하고 있다. 지난 2006년 '무분규 선언' 이후 상생의 노사관계를 지속해 온 SK인천석유화학은 지난 지난해 6월 노조의 제안으로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임금을 협력사 구성원과 나누는 '임금 공유제'를 실시해 지역사회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SK인천석유화학은 상생의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과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로부터 '노사문화 유공 산업포장'을 수상 했고, 올해 3월에는 인천경영자총협회로부터 생산성 향상과 노사 협력이 우수한 기업으로 인정받아 '보람의 일터 대상'을 수상했다.

    최남규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지금까지의 성장은 SK 최고 경영진의 진두지휘와 전 구성원들의 헌신, 지역주민들의 협력으로 가능했던 일"이라며 "회사는 동북아 최고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가진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를 달성해 SK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